확대 l 축소

[명기자칼럼] 가평군이 발전할 수 없는 이유 몇 가지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이번에 욕 먹을 각오로 몇 글자 적어보려 한다.

사전에 당부드리자면 특정 그룹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도 정치적 편향성도 최대한 배제하면서 써 나가니 너무 감정이입하지 마시고 그냥 한번 읽어 주길 바란다.

필자는 가평군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졸업하고 상경하여 대학졸업 후 20여년을 잘 먹고 잘 살았다.

그래도 결혼 후 부모님 봉양을 위해 청평에서 살면서 강남을 왕복 2시간여를 들어 매일 출퇴근 하였으니 너무 외지인 취급 안하였으면 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7년여전에 서울 사무소를 정리하고 가평군에 귀향하여 본격 정착했다.

지역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해 6년전에 한국뉴스타임을 창간하여 오늘까지 왔다.

반은 현지인이고 반은 귀촌귀향한 외지인이라고 하자

그래서 누구보다 중립적인 시각으로 필자는 가평군의 현실을 기술 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가평군은 30여년 전에 필자가 고등학교를 졸업 하며 떠난 후 지금까지 크게 변한 게 없다.

인구도 변함이 없고 정치인도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왜 그럴까?

한마디로 내 집앞에 쓰레기는 화를 내면서 옆집 앞에 사람이 쓰러져도 애써 모르척 하는 이중성인것 같다.

현지인은 자녀가 똑똑하고 공부 잘하면 서울로 외지로 보낸다.

남은 현지인은 전부는 아니지만 지역 정치인과 공무원을 탓하며 본인들 스스로 노력은 하지도 않는다.

체육시설 복지관 등등 기본시설은 수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읍면보다 더 크게 지어달라고 떼를 쓴다.

가평군 발전이라는 대의명분을 외치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결국에는 내가 살고 있는 우리마을만이 최우선이다.

우리 마을 우리 읍면만 세상이 전부로 보이나 보다.

전임 군수 시절 화장장 건립은 대부분 찬성하면서 우리 읍면 우리 마을은 절대 안 된다며 결사반대 하였다.

가평군에 제대로 된 기업 하나 없다고 탄식을 하면서 우리 마을에 기업이 들어오려고 하면 환경을 파괴한다면서 결사항전을 하며 내 쫓는다.

이웃도시 포천시를 살펴보면 중소업체 포함하여 기업체가 4천여개가 넘는다.

그럼 포천시는 처음부터 친환경 대기업이 들어 왔을까?

과거 의정부 양주 등에서 신도시 개발로 떠밀려난 소규모 염색공장등의 벙커씨유나 폐기물 소각을 하는 기업들이 시발점이었다.

현재 포천시는 인구 15만을 바라보면서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그럼 외지인들은 어떨까?

이런저런 이유로 귀촌귀농하여 정붙이고 살려고 하지만 녹녹치 않다.

일부는 떠나고 일부는 영악스러울정도로 정부나 군청의 지원금을 보조 받으면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어느덧 가평군의 주요 기득권 자리에 안착하고 있다.

그러면서 전부는 아니지만 현지인들의 일명 텃새가 심하다면서 탄식을 한다.

다는 아니지만 일부 먼저 정착한 외지인 1세대는 더 늦게 들어오는 외지인에게 현지인보다 더 텃세를 부리기도 한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현지인들은 경계와 부러움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보이며 소위 끼리끼리 '우리가 남인가'라며 학연 지연 혈연으로 똘똘 뭉친다.

이러한 두 그룹사이에서 진보적 정치세력은 지방정권 집권은 거의 불가능 해 보인다.

그나마 선거구마다 군의원을 당선시킨것만으로 만족 하고 있다.

보수적 정치세력은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믿음아래 지역발전 보다는 공천권을 쥐고 있는 포천시 위원장께 머리 숙이고 있다.

몇몇 정치인은 저런 사람이 어떻게 공천이 되었지 라는 의문이 든다.

공무원들은 어떤가?

할 말은 너무 많지만 밤새울 것 같아 안 하련다.

굳이 한마디만 하자면 전부는 아니겠지만 국민혈세로 호위호식 하면 미안해서라도 제발 일 좀 했으면 한다.

한가지만 더 뭔 회장님들이 이렇게 많으신지?

강남구 한 개동 인구와 비슷한 64천여 인구를 가평군에 각종 관변관체와 이익단체, 읍면별 주요단체, 마을별 이장 노인회장 청년회장 새마을 남여회장 등등

전현직까지 합치면 인구의 10%는 회장님 인듯 하다.

그리고 그 단체별로 영수증 실사도 하지 않는 국민혈세 국가 보조금이 수십억씩 흘러간다.

회장님들은 실제 활동하는 회원은 몇명 되지도 않으면 선거때면 출전하는 후보들을 쥐락펴락 하신다.

그 뒤에는 연간 세금으로 수천만원의 연봉을 거의 불로소득 하시는 일부 사무장 등이 수발을 들고 있다.

필자는 가평군이 고향이고 내 아이들의 고향이다.

가평군을 폄하하거나 왜곡하는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현실을 인정하고 앞으로의 발전방향과 세부대책을 세웠으면 하는 바램에서 두서없이 적어 봤다.

인기 좋고 인품 좋고 정치능력 좋으신 정치인님들!

목에 깁스하고 공무원들 대동하며 폼만 잡지 마시고 제발 가평군이 발전 할 수 있도록 심도있는 고민과 일을 하셨으면 한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