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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기자칼럼] '독야청청(獨也靑靑)' 목이 쉬도록 '방성대곡(放聲大哭)' 해야 했다

독야청청(獨也靑靑)은 푸르게 서 있는 모습이라는 것으로 모든 것이 변해도 결코 변하지 않으며 제 모습을 지키는 굳은 절개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 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고 하니
봉래산 제일봉의 낙락장송(落落長松)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滿乾坤)할 제 독야청청(獨也靑靑)하리라
사육신(死六臣) 중 성삼문(1418~1456)이 단종 복위를 꿈꾸다가 잡혀 사형을 당하러 갈 때 읊은 시조이다. 
세상 모든 것이 시대에 따라 변하여도 본인만은 변치 않겠다는 굳은 신념을 그린 시조이다.
지난해 10월 그분은 분명히 아니라고 했다. 
임기초반이라 주위에 사람이 없어서 어쩔수 없다고 했다.
필자도 어느정도는 동의했다. 
어영언론이라는 비판을 무릎쓰고 재임초기 안정적으로 군정을 위한 고육책이라며 그분의 결정을 옹호했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났다.
지역정가와 밑바닥 민심에서 여러경로로 상식이하의 말들이 구체적으로 돌았다.
사람들은 심지어 '군정농단' 가평 최순실이라고 했다.
지난연말 계약기간이 끝난 평소친분이 있던 A씨에게 다시는 그 동네 오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런데 지난 6일 오전 주위의 우려를 보란듯이 무시하며 국장들까지 불러 6급 별정직으로 임용하였다.
여러명의 기자들과 지지자들이 화를 냈고 그럴줄 알았다며 글렀다 했다.
군청 직원들의 동요는 더욱 심각했다.
일할 맛이 안난다고 했다
더욱이 내주에 발표되는 정기인사에서 그동안 일각에서 전해진 '사전내정설'과 '인사개입설'이 현실화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했다.
그날 오후 그분께 '할말이 없다'며 '이번 결정을 두고 두고 후회 하실겁니다'라고 했다.
그분은 '이해 해 달라'고 했다.
뭘 이해 해 달라는 건지 필자는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
우연히 반복되면 필연이라고 했다.
주위의 사람들이 화를 내면서 하나 둘씩 떠난다면 분명이 본인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다.
특히 유권자의 지지를 얻어야하는 정치인들에게는 정치생명을 좌우지 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그분께 다시한번 조언을 하자면 여러사람들이 아나라고 하면 분명 아닌겁니다. 
그것을 여론이라고 합니다.
아닌 건 아닌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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