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경기도의회와 경기도의 소통·협치 기구인 ‘여·야·정 협의체’가 25일 공식 출범했다.
염종현 의장(더민주, 부천1)이 제11대 의회 원구성 시점인 지난 8월 9일 취임하며 ‘김동연식 협치모델’의 필요성을 언급한 지 108일 만이다.
의장과 도지사는 물론, 교섭단체 대표와 경제부지사를 비롯한 주요 실국장이 대거 참여하는 협의기구가 구성됨에 따라 주요 도정 및 민생현안 해결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경기도의회와 경기도는 이날 오후 5시 의회 지하1층 대회의실에서 ‘여·야·정 협의체 업무협약식’을 개최하고, 공동협약서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염종현 의장과 남종섭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용인3),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의원(고양6) 및 양당 대표단을 비롯해 김동연 경기도지사, 염태영 경제부지사, 정책·정무수석 등 경기도 간부 공무원이 참석했다.
염종현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동수의 의석을 주시며 대립과 갈등을 넘어 대화와 타협의 길로 가라는 준엄한 도민의 뜻을 비로소 받들게 됐다”라며 “도민만 바라보고 끈질기게 협의하며 ‘제대로 된 큰 정치’를 해낸 양당 지도부에 감사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경기도정과 의정사에 길이 남을 ‘시스템화 된 협치모델’이 구축됐다”라며 “오늘 힘차게 출발하는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의회와 집행부가 새로운 협치의 시대를 활짝 열어가길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김동연 지사는 “(의회와 집행부가) 좋은 경험과 신뢰를 축적한 끝에 오늘에 이르게 됐다”라며 “낮은 단계의 협치에서 보다 높은 단계의 ‘정책 협치’로 나아가며 ‘아름다운 정치’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종섭 대표의원은 “78대 78이라는 여야 동수의 의미는 반드시 소통하고 협력하라는 것”이라며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서로 나누고 소통하며 마지막엔 모두가 웃는 경기도의회를 만들길 바란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또, 곽미숙 대표의원은 “소통과 협의,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노력의 시간을 보내온 끝에 이 자리까지 왔다”라며 “집행부와 협의하고 소통하고, 때로는 계도하며 여·야·정 협의체가 잘 굴러가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여야정 협의체는 의회 13명(의장, 더민주·국민의힘 대표의원· 수석부대표·정책위원장· 수석대변인 등)과 도 6명(도지사, 경제부지사, 정책·정무수석, 기획조정실장, 소통협치국장) 등 총 19명으로 구성됐다.
더민주·국민의힘 대표의원과 경제부지사를 공동의장으로 하며 도지사와 의장은 정례회에만 참석하고, 회의마다 상정 안건과 관련된 상임위원장 및 관련 실·국장이 추가로 참여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여·야·정 협의체는 향후 교섭단체 협조가 필요한 도정, 주요 조례안 및 예산안, 사회적 쟁점, 도의회 정책·전략사업 등을 주로 협의하고, 실무협의기구인 ‘안건조정회의’를 운영하며 협의 결과의 이행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하반기 1회씩의 ‘정례회’와 분기별 1회씩의 ‘임시회’를 여는 한편, 정책 현안 발생 시 수시 개최하는 식으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염 의장과 김 지사, 양당 대표의원은 이날 공동협약서에 서명하고, 여·야·정 협의체 합의 사항을 예산 및 정책에 적극 반영하기로 협의했다.
한편, 경기도의회와 경기도는 이날 여·야·정 협의체 구성 직후 ‘경기도 공공기관장 인사청문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장 임용 전 인사청문 대상 기관은 기존 15개에서 한국도자재단, 여성가족재단, 사회서비스원, 청소년수련원, 사회적경제원(설립예정)이 추가된 총 20개 기관으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