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6만 3천여 군민 여러분!
그리고 최정용 의장님, 강민숙 부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군민과 함께 여는 새로운 제9대 의회 출범 후 처음으로 내년도 예산안의 시정연설을 하게 되어서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 7월 1일 가평군수로 취임한 후 의회 개원 연설에서 여기 계신 의원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군민을 대표하는 의회를 존중하고, 지금보다 더 나은 군민의 행복과 가평군의 발전을 위하여 헌신하기로 다짐하였으며, 이후 지난 5개월여 동안,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쉼없는 노력을 하였습니다.
지난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우리 군 대표축제인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 성황리에 개최되어, 주최 측 추산 약 5만명이 축제에 참여하여 지역사회는 모처럼 활기를 띄었고, 지역경제 부흥의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10월 7일에 개최된 제55회 가평군민의 날 및 군민체육대회에서 저는 하나되는 가평군민의 열정과 희망을 보았으며 그 기대에 보답해야 하는 엄중한 책임감과 더불어 무엇보다도, 행사를 사고 없이 무사히 마치게 되어 다시 한번 군민들과 여기 계신 의원님들께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10월 29일에 발생된 이태원 참사를 겪으며 대한민국 모든 국민은 희생자들의 가족처럼 한마음으로 아파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 같은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금보다 더 군민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군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정부에서는 지난해 10월 우리 군을 포함하여 전국 지자체중 89개소를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하며 지방살리기에 본격 나섰습니다.
경기도에서는 우리 군과 연천군이 인구소멸지역으로 분류되었으며, 지방소멸대응기금 공모결과, 우리 군은 향후 2년간 14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였습니다.
재정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향후 10년간 정부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안정적으로 받게 되었다는 장점도 있지만, 10월 현재 우리 군의 65세에 이상 고령인구가 1만 8천 명에 이르고 있고, 민선8기가 종료되는 2026년에는 우리 군민 3명중 1명은 65세 이상이 되며, 그 속도는 점차 가속화되어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곧 닥칠 그 위기를 잘 극복해 갈 수 있도록 의원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또한,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해주신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 동감하며 조속히 개선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저도, 오랜 세월 공직생활을 하였지만 그동안 대규모 정책을 기획하고 설계, 집행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시행착오가 있었고, 바로잡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선 또는 반성 없이 묵인해 온 사례가 다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군민께서 지속적으로 우려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서는 반복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업무 시스템을 철저히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최정용 의장님과 의원여러분 !
2023년 예산은 제가 지난 선거운동기간 동안 군민여러분에게 약속했던 공약사업을 우선적으로 편성하였고, 그밖에 우리 집행부 공직자들과 많은 토론을 거쳐 새로운 사업에 보다 집중하고, 의례적이거나 비효율적인 사업, 이미 목표 달성하여 재정투입의 효과가 무의미한 사업에 대해서는 축소 또는 일몰하여 편성하였음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본격적인 저출생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어 복지재정 수요확대와 의무적인 운영경비, 그리고 진행중인 대규모 인프라사업에 대한 재정압박 수위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밖에 없는 현실속에서,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군민들의 최저생계와 관련된 시급한 문제 해결을 위한 과감한 재정투자는 앞당길 것입니다.
이를 위해 중앙 정부나 경기도로부터 재정지원을 원활하게 받을 수 있도록 집행부 공직자를 비롯한 여기 계신 의원님들 모두 함께 힘써 주시기를 이 자리를 빌려 당부드립니다.
그럼, 내년도 군정운영 방향 및 역점사업에 대하여 군정 5대 방침을 키워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자연환경은 더 아름답게, 자연중심 관광도시 구현입니다.
지금보다 더 깨끗한 물, 더 푸르른 숲, 더 맑은 공기는 곧 우리의 생명과도 같습니다.
보다 더 깨끗한 환경을 토대로 풍요와 행복이 넘치는 지속가능한 숲과 강 모두가 꿈꾸고 사랑하는 수도권 최고의 관광가평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산업입니다.
공장처럼 물건을 생산해 파는 것은 아니지만 경제적으로 돈을 벌게 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음식업, 숙박업 등 관련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관광자원 개발뿐만 아니라 트렌드 변화에 따라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어 내야 하며, 기존 관광자원에 대한 개선작업도 선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의 영향으로 우리 군을 목적지로 한 체류형 관광객 수는 점점 줄고 그저 경유하는 관광지에 머무르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 펜데믹을 겪은 후 관광산업의 판도는 완전히 바뀌어,
단체보다는 가족, 연인과 함께하는 체험여행, 모험여행, 레포츠여행이 관광트렌드를 주도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교통 여건 및 관광트렌드 변화에 맞추어 경유형 관광 모형을 체험형, 체류형으로 유인할 수 있도록, 기존 관광시설을 연계시킬 수 있는 패키지 개발과 새롭고 매력적인 관광시설 개발이무엇보다 절실합니다.
이를 위해 2023년에는 그간 추진하였던 북한강 수변 관광특구 지정을 완료하고, 설악 신선봉 일대는 산악관광지 조성을 위해 금년도에 타당성 분석을 마쳤으며 이를 토대도 2023년도에는 민간자본을 유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축령산 일대는 생태관광마을 둘레길을 조성하여 관광가평의 경쟁력을 높이고, 특히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수상스포츠체험센터, 상천농촌테마파크, 밀리터리 테마파크 운영은 조속히 정상화시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지난 몇 해 동안 꽃정원으로 가꾸어 온 자라섬은 이제 변화를 모색하겠습니다.
캠핑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자라섬은 재즈페스티벌로는 축제의 섬, 대규모 공연 유치로 수도권 최고의 콘서트장, 사계절 꽃이 넘쳐나는 꽃정원으로 몇 차례 변화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으나, 관광유행을 선도하며 지역주민과 상생할 관광지로 거듭나야 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저는 군민 여러분과 여기 계신 의원님 모두와 함께 지혜를 모으고 싶습니다.
북한강 주변 주요관광지를 뱃길로 연결하는 천년뱃길사업은 2024년까지 완료하여 가평을 수상레저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게 하겠으며, 운악산 출렁다리는 2023년도에 준공하여 운악산 일대를 레저 관광단지로 만들어 조종면 관광벨트의 거점으로 키우겠습니다.
두 번째, 군민생활은 더 풍요롭게, 성장중심 경제도시 구현입니다.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요인 등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외환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입니다.
또한 코로나 펜데믹 이후, 어려워진 군민들의 삶은 추스르고 지역경제는 도약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2023년도 예산은 우리 군민들의 생존에 직면한 사업들로 편성하여 분배와 성장이 선순환을 이루는 더 풍요로운 가평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맞춤형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여 사회경제적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가평읍, 상면, 설악면을 거점으로 3개 권역별로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여 균형발전을 이루도록 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나는 내수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2030 가평 청년일자리사업, 다문화, 군인가족, 경력단절 여성에게도 일할 기회와 자리를 만들겠습니다.
군민이 만드는 살기 좋은 마을·공동체 사업을 지금 보다 더 활성화시키고, 친환경 에너지 공급을 확대하여 주민의 에너지 복지를 증진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골목경제 활성화 및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영환경개선사업을 200개소 이상으로 확대하고,
경영안정 자금지원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습니다.
또한, 전통시장, 가평페이 및 배달특급은 보다 더 활성화 하도록 하겠습니다.
농업인의 소득안정과 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증진하기 위하여 지역생산 농식품의 글로벌 판로 개척 및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기후위기를 대비한 토종작물 씨앗을 육성하여 규모화하고 산업화하겠습니다.
풍요로운 가평 농촌경제 부활을 위해 농촌지도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여 더 경쟁력있는 차세대 농업인으로 육성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활용하여 수도권 최고의 치유농장을 만들겠습니다.
세 번째, 지역문화는 더 다채롭게, 문화중심 활력도시 구현입니다.
문화는 인간이 지닐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자산이며, 문화 향유와 창작의 자유는 우리 군민에게 부여된 기본권입니다.
저변화되고 세련된 지역문화야 말로 군민들의 삶의 질을 수직 향상시킬 수 있는 성장동력이 될 수 있으며, 군민들의 행복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마중물이 될 수 있습니다.
전통문화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수단이며,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냄으로서 지역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전통문화를 지역경제로 꽃피우기 위해 2023년도에는 전통한지 거점사업으로 인구소멸대응기금 20억원을 투자하여 전통문화 계승 및 산업으로 집약, 일자리 창출 및 생활인구 증가를 유도하도록 하겠습니다.
가평역사박물관은 2026년 개관을 목표로 내년도에는 군관리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박물관에 전시할 유물을 수집하도록 하겠습니다.
3·15 독립만세운동 발상지인 북면에는 기념 조형물을 설치하여 그 숭고한 뜻을 기억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북면에는 영연방 관광안보공원을 조성하여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영연방국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안보, 평화교육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2023년도에는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가평은 음악도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음악역 1939에는 늘 크고 작은 큰 콘서트가 끊이지 않게 하고, 스무번째 생일을 맞을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이제 지역주민과 상생할 방안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잘 구비된 스포츠인프라를 활용하여 각종 스포츠 대회 및 체류형 전지훈련을 유치하고 특히, 2025년도 경기도 체육대회와 2026년 경기도 생활체육대축전을 유치하여 스포츠마케팅이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군민들의 여가생활을 위한 조종면, 설악면 반다비 문화체육센터는 2023년도에 개관하고, 파크골프장 3개소, 그라운드골프장 1개소는 2025년도를 준공목표로 행정절차를 빠짐없이 이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군민들의 학습 욕구 충족 및 지속적인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생애 맞춤형 복합 교육문화 공간인 평생학습관은 2025년에 개관하도록 설계를 완료하고 착공하도록 하겠습니다.
네 번째, 주민참여는 더 활발하게, 사람중심 행복도시 구현입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군의 정책이나 시책은 관 주도 하향식 의사결정방법으로 시행되었습니다.
주민 의견을 반영치 못한 시책은 표류하였고, 읍면을 대표할만한 특화사업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 저는 주민주도로 시책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주민참여를 넘어선 주민주도의 상향식 의사결정으로 군민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군 행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단기성과 중심으로 읍면별로 특화된 성장동력 발굴 용역을 2개 읍·면에 우선 시범적으로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주민이 주도하여 만든 정책은 지방자치제도의 완성이자 순기능이 될 것입니다.
복지예산은 군민 섬김을 근간으로 아기부터 어르신까지 행복한 가평을 이루기 위해 저소득층, 사회적 약자, 다문화 가정 등 어느 한 사람도 소외됨 없이 군민 모두가 감동하는 복지가 실현되도록 촘촘히 살피는 사업으로 편성하였습니다.
노인복지회관은 2026년 개관을 목표로 부지를 매입하고,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 지원율은 현행 50%에서 60%로 상향하여 부모의 양육부담을 경감하고 시설보육의 사각지대를 더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생활권역별 어린이 놀이체험시설을 청평면 등 3개소에 건립하여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시금석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장애인에게는 보조기기 수리비용을 지원하여 생활에 보탬이 되는 복지를 제공하고, 다문화가정이 많은 우리 군 특성을 반영하여 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발굴해 내겠습니다.
다섯 번째, 주민안전은 더 세심하게 미래중심 안심도시 구현입니다.
활력 넘치는 생활인구 10만의 자족도시를 실현하고, 균형있고 더 살기 좋은 도시환경 조성을 위하여 도로, 교통, 상하수도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에 힘쓰겠습니다.
행락철마다 상습적으로 정체되는 도로는 제2경춘국도 건설사업과 지방도 387호선 내방~연하 도로확포장사업, 국도75호선 가평~목동 구간 확장사업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위해 관련 부처와 항상 유기적으로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의 폐기물 정책이 변화되었습니다.
폐기물관리법이 개정되어 2026년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의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정책변화에 대응하고, 생활폐기물 및 하수슬러지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하여 2027년도까지 소각시설을 완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생활인구 증가의 기초가 되는 상수도시설 증설사업은 2023년도에 입지 선정을 완료하고 조기에 착공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단 한명의 군민 생명이라도 소중히 여겨 군민 누구나 24시간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경기도의료원 가평병원 유치에 총력을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6만 3천여 군민여러분!
그리고 최정용 의장님, 의원님 여러분!
아름다운 가평군에서 위대한 군민이 만들어 가는 기분좋은 변화와 도약을 위해 앞서 설명 드린 역점사업을 담아 2023년도 예산안을 3,114억 원으로 편성하여 제출하였습니다.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였습니다.
자주 재원은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하고 국·도비 예산 확보는 무엇보다 절실합니다.
이를 위해 국회 및 중앙정부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공모사업 및 입법동향을 선제적으로 파악하여
타 지자체보다 비교우위의 신속한 대응을 다각도로 하겠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저 혼자만이 할 수 없습니다.
군민과 함께 여는 새로운 제9대 가평군의회와 자연을 경제로 꽃 피우는 민선8기 가평군이 오직 6만 3천여 군민의 힐링과 행복을 위해 하나 되는 것만이 정책이 표류하거나 좌초되지 않고 비전을 향해 순항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우리 가평군은 수도권 최고의 청정지역으로 특별한 문화와 아름다움을 지닌 위대한 가평군민이 살아갈 귀한 삶의 터전입니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힐링의 고장 가평에서 가평군민들이 행복을 더 누릴 수 있도록 처음마음 그대로, 끝까지 진심으로, 모든 열정과 역량을 발휘하여 군민을 위한 정책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2023년도 새해를 맞아 사랑하고 존경하는 군민여러분과 최정용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 여러분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깃드시기를 기원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 11.
가평군수 서 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