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수요 예측에 실패한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운영비를 절감해, 국민 혈세로 설립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운영을 효율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은 22일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궤도시설 전환 등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운영비 절감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07년 공사와 인천시의 사업제안 당시,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의 하루 이용객은 34,045명(`15년)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실제 이용객은 4,012명(`19년)에 불과, 예측치 대비 실적 수준이 11.8%에 불과했다.
지난 해 실시된 장래 수요 예측치도 최대 4,784명(`30년)으로 향후 이용자에 대한 대폭적인 증가를 기대하기 곤란한 상황이다.
이는 당초 계획된 영종도 내 개발사업들이 취소·지연되면서 수요 예측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인천시가 작년에 고시한 도시철도망구축계획변경(안)에서도 상업노선인 자기부상철도 2·3단계 사업의 B/C가 0.11로 경제성이 낮아 건설 계획이 없다.
이러한 가운데, 자기부상열차에 투입되는 운영비용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공사의 부담이 심화될 전망이다.
2016년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개통 이래 2021년까지 투입된 운영비는 총 417.6억원으로, 연평균 69.6억원의 운영비용이 발생했다. 하지만 시뮬레이션 결과 연평균 178.3억원의 운영비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돼 지금보다 3배 가까운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드러났다.
허종식 의원은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투자비용이 3,150억원이고, 운영비 또한 417억 넘게 들어가 총 3,567억원이 넘는 비용이 투입됐다”며 “운영비 절감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개통한지 6년 지난 시점에서 운영중단은 시기상조로, 시설 활성화 노력을 통해 운영 효율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허 의원은 “국토부와 공사는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를 도시철도에서 궤도시설로 변경하는 등 자기부상열차 운영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며 “국민 혈세로 설립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운영을 효율화하고 기관 부담을 줄여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서의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