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보도국] 가평군이 경춘선 구 청평역 일대에 7·80년대 부흥 재현을 위한 ‘청춘역 1979’ 조성사업이 사업취지에 맞지 않게 표류 중이다.
추억과 낭만 젊음이 있는 7080 청평고을 조성사업은 30여 년 전 청년문화의 중심지였던 청평을 도농 상생과 세대통합의 장으로 만드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지역상권 부응을 위한 또 하나의 경계표 탄생이 기대하며 경기도 시책 경연인 '넥스트 경기 창조 오디션'에서 상금으로 받은 경기도지사 특별교부세 80억 원을 포함해 총 277억여 원을 투입하여 경춘선 구 청평역 일대 철도부지에 ‘7080 청평고을 조성사업’ 일명 ‘청춘역 1979’ 사업을 추진하였다.
가평군은 지난 6월 25일 조성 기념식을 개최하고 구 청평역사 일원에 메인광장 및 테마트레인 등이 조성되고 폐선로에는 7080테만 공간 및 주차장 등이 주변 연계도로는 특화 가로로 조성하여 청평의 역사 문화적 자원을 활용하여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체험 거리 등을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조성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및 상권 자생력 확보, 일자리 창출을 통해 청평지역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 마련한다고 밝혔다.
또한, 가평군은 지난해 청평고을 조성 마스터플랜에 따른 관광수요 예측결과 2025년 기준 약 121만여 명의 관광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하며 본 사업을 통해 불법시설 난립, 지역 명소 부재로 낙후되어 있는 청평지역을 체류형 도심 관광모델로 발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하겠다고 하였다.
청평 청춘역1979, 공원인가?
청평 지역주민들은 경춘선 구 청평역 일대 철도부지가 공원화한 것에 대하여는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도시에 자리 잡은 공원은 산책과 여가활동을 통한 삶의 여유와 정서적 평온함을 주는 공간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277억여 원의 조성 사업비가 투입된 공원이라고는 믿을 수 없이 운동 및 놀이기구조차 없다.
도심 공원이라고 하면 분수대, 농구대 등의 운동시설, 아이들 놀이기구 등이 갖춰져 아이들은 뛰어놀고 연인들은 산책하며 어른들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그러나 조성 두 달여가 지난 현재 공사는 마무리가 되지 않았고, 1차로를 축소하여 만든 인도 위의 사용하지 않는 의자들 주위에는 잡초만 무성하다.
인공 설치된 수로는 부유물이 발생하여 악취만 나고, 휴지통은 찾아볼 수 없어 곳곳에 쓰레기만 쌓인다.
청평 청춘역1979, 관광지인가?
가평군은 관광수요 예측결과 2025년 기준 약 121만여 명의 관광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하였다고 밝혔다.
평일이든 주말이든 관광객 10명도 안 보인다는 것이 지역주민들 반응이다.
미국부대를 연상시키는 어두운 갈색의 인도 위 배열된 의자들과 공동체 사업을 위한 창고 같은 건물들, 컨셉 불분명한 시계탑과 조형물을 보려고 과연 관광객 121만 명이 방문할까 의구심이 든다.
관광지라면 ‘청춘역1979’가 경춘선 구 청평역사가 지어진 1979년을 기념하며 명명하였다는 기본적인 안내문 또는 이정표 조차 없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지난주 사업현장을 방문하여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해결 방안을 강구 하겠다고 전했다.
공원이든 관광지이든 지역주민들은 최소한의 주요 시설물 설치와 적극적인 관리를 바라고 있다.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어디냐‘ 라고 할 수 있지만, 지역주민들이 즐겨 방문하여 공간이 활성화 되어야 관광객도 오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