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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기자논평] '우후죽순' 각종 지역행사 참석요구 “갈 수도, 안 갈 수도..난감하네”


[한국뉴스타임=보도국] 선출직 공직자들이 쇄도하는 지역의 각종 행사 참석 요청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민선이다 보니 요청을 거절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모두 챙길 수 만도 없는 처지에 난감해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각종 단체장의 영향력 과시와 함께 행사의 격()을 높여야 한다며 지자체장이나 국회의원, 지방의회 의장 및 의원들의 참석을 고집하는 한국사회 병폐중의 한 단면이다.

지역여론을 무시할 수 없는 선출직 공직자의 입장에서 이를 무시할 수 없는 비애이기도 하다.

그렇다보니 이른 아침부터 한밤중까지 또는 업무시간에도 각종 단체 행사을 쫓아다닐 수 밖에 없다.

특히 코로나19로 그동안 하지 못했던 각종 행사들이 사회적거리두기 완화로 인해 우후죽순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같이 주요 선거가 치러지는 때에는 선거 후 각종 행사가 한 시점으로 몰려 선출직 공직자들의 일과는 더욱 바빠진다.

최근 출범한 서태원 가평군수도 많을 때는 하루 5∼6곳의 크고 작은 지역행사에 참석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군청 한 관계자는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주최측에 정중히 설명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무조건 참석해달라고 요구하며 아니면 직접 전화하겠다라고 엄포하는 바람에 애를 먹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고 전했다.

선출직 공직자는 국민을 대신하여 행정을 수행하거나 행정의 견제 또는 감시하는 막중한 본연의 업무가 있다.

단지 각종 단체장의 영향력 과시나 행사의 격을 높이기 위해 선출직 공직자들의 참석을 요구하는것은 본연의 역할을 저해하는 행위로서 마땅히 지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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