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최근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폐기물 관련 시설의 화재통계 분석을 토대로 화재안전대책을 수립·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최근 5년간(2017~2021년) 폐기물처리업체 등 경기북부 지역 폐기물 관련 시설 화재는 81건(연평균 16건)이 발생해 1명의 부상자와 298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화재 원인은 화학적 요인(자연발화 등) 29.6%, 부주의 25.9% 순으로 전체화재의 56%를 차지하고 있으며, 발화장소는 설비·저장시설에서 42%가 발생했고 혹서기와 겨울철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폐기물 관련 시설 화재는 급격하게 연소범위가 확대돼 진화에 많은 인력·장비·시간이 필요하고, 폐기물 종류가 다양해 관련 정보 부족으로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해 소방대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16일 파주시 소재 폐기물처리업체에서 발생한 화재의 경우, 진압에만 무려 12일이 걸린 바 있다.
더욱이 폐기물 특성상 유독가스를 발생시키는 물질이 많다 보니 환경오염 문제를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에 북부소방재난본부에서는 경기북부 소방관서, 시·군, 사업장 대표 등이 참여하는 ‘화재예방대책 간담회’를 열어 인근 공설소화전 설치 검토, CCTV 설치, 적치물 간 이격거리 확보, 격벽 설치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는 등 화재 예방 의식을 고취할 계획이다.
특히 화재 빈발 폐기물처리업체(2회 이상 화재 발생 사업장)에 대해서는 간부 현장 지도·방문 등 특별관리를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장 내 열 축적 방지를 위해 허용량만 보관·저장토록 하는 등 사업장별 자연발화 방지대책을 강구하고, 영상정보처리기기의 조기 설치를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초기에 소방력 집중 투입 등 폐기물 화재의 특성을 반영한 현장 대응에 주력할 계획이다.
고덕근 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폐기물 관련 시설 화재 발생 시 장시간 진압 활동으로 소방력 적정 운영이 곤란하고 사회적·환경적으로도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관련 시설에 대한 특별관리 및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하여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