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고양시는 지난 2020년 4월에 KB국민은행과 NH농협의 선불카드로 시민 1인당 5만 원씩의 ‘위기극복지원금’을 지급하였는데, 고양시정연구원(원장 정원호)은 카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양시민의 위기극복지원금 소비 동향을 분석하였다. 그에 따르면, 고양시민의 위기극복지원금은 식생활(41%)과 유통(38%) 분야에서 대부분 사용되었다. 다음으로 의료 및 미용(9%), 의생활(3%), 레포츠/문화/취미(3%), 교육(2%), 자동차 (2%), 서비스(1%), 내구재(1%)의 순으로 사용되었고 유흥, 여행, 기타(제조업)의 경우는 1% 미만으로 사용됐다.
금액 소진까지의 지출 횟수는 1~2회에 불과하였는데, 이러한 소비패턴은 금액 자체가 5만 원으로 많지 않아 대부분 일상생활과 밀착된 업종에서 소비가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 연구는 카드 빅데이터 분석 외에도, 고양시민을 대상으로 위기극복지원금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병행하여 시민들의 실제 사용처와 주관적인 사용 만족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원의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고양시민의 69.9%는 위기극복지원금이 가계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지원금액에 대해서는 22.4%만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지원에 대해서는 70.1%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추가지원금의 적정금액은 10만 원(38.6%)이 가장 많았다. 추가지원금이 지급될 경우 사용 예정 분야는 음/식료품(23.4%), 병원/약국/의료(12.5%), 의류/잡화(10.2%), 요식/유흥(9.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를 보면, 시민들이 위기극복지원금을 받아 소비하고자 희망하는 분야와 실제 지원금이 소비된 분야가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즉, 시민들은 위기극복지원금을 일상생활과 밀접한 식생활, 유통, 의료, 의류 등의 업종에서 소비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1차 지원금을 대상으로 분석해 본 결과 실제로 희망업종에서의 소비가 높게 나타났다.
한편, 고양시정연구원은 이에 앞서 신용카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파악한 바 그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대비 20% 이상 매출액이 감소한 업종은 식생활, 미용, 화장품, 의류 등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위기극복지원금 소비량 분석을 보면, 바로 이 업종들에서 소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볼 때, 위기극복지원금은 시민들에게 소비지출 증가라는 혜택을 주었을 뿐 아니라 일부 업종 사업자들에게는 매출액 증가의 혜택을 주는 정책적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윤신희 데이터센터장은 “이 연구는 고양시가 처음 지급한 위기극복지원금에 대한 시민의 소비패턴, 지역별 소비량 등을 전반적으로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지원금 신청 절차의 간소화 및 연령별 맞춤 서비스, ▲지급형태의 다양화 및 지원 금액 상향, ▲위기극복지원금에 대한 추가지원,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효과 분석 및 시민의견 수렴 ▲고양페이 연계 방안 등을 추후 정책과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