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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1천 포천 청소년의 손을 잡다, 마음을 보듬다

포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최후남 센터장

[한국뉴스타임=편집국] 현재의 선택이 미래가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청소년기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유·아동기와 달리 자기 의지로 미래를 선택해 나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 아이들은 고민이 많다. 심리적인 좌절과 불안, 불만, 반항, 일탈 등 정서적인 동요도 나타난다.

포천시 소흘읍에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는 청소년들을 위한 전문가가 있다. 포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최후남 센터장(50)이다.

'이심전심, 선배 청소년'
지난 2000년 설립된 포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상담과 심리검사, 교육, 연구 프로그램 개발, 지역사회 청소년 통합지원체계 운영 등 포천지역 청소년들의 올바른 가치관 정립과 성장을 돕는 청소년 전문상담기관이다. 최후남 센터장은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각종 교육과 상담도 진행하고 있지만 청소년들의 호응이 더 높다. 이심전심, 전적으로 아이들 입장에서 마음과 생각을 대변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청소년들의 관심사와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는 그는 센터에서 자타공인 ‘선배 청소년’으로 통한다.

'꿈보다 가능성'
최후남 센터장은 청소년들과 진로 상담을 할 때 꿈을 묻지 않는다. 섣부른 조언도 삼간다. 그는 “꿈보다는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어차피 꿈이라는 것도 아이들이 가진 많은 가능성 중 하나 아닌가. 어느 한 가지로 한정하지 말고 다양한 분야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고 말했다. 덕분에 상담을 하는 청소년들은 종종, ‘해방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학부모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학교 밖 청소년의 울타리'
포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학교 밖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꿈드림사업도 진행 중이다. ‘꿈드림’은 상담과 교육을 병행하며 청소년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자립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학교 밖 청소년들의 울타리인 셈이다. 동아리 활동과 문화예술 활동은 물론 청소년들의 의사에 따라 복학, 취업, 자격증 취득을 돕기도 한다. 상급학교 진학을 원하는 청소년을 위해 검정고시 대비반도 별도 운영 중이다. 실제로 검정고시 대비반을 통해 시험에 합격한 한 학생은 ‘예전의 내 모습과 같은 동생들을 돕겠다’며 청소년지도자의 길을 선택, 사이버대학 청소년지도학과에 진학해 공부하고 있다.

'또 하나의 가족, 청소년동반자'
사람은 누구나 믿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가족 등 가까운 사람들이 그 역할을 담당하곤 하지만, 그렇지 않은 환경도 있다. 최후남 센터장은 “‘청소년동반자’ 사업은 청소년의 정서적, 심리적 지지자가 되어 성장을 돕는 청소년 전문가 프로그램”이라면서 “상담과 더불어 아이들에게 필요한 지역복지서비스를 연계해주는 등, 가족처럼 챙긴다. 아이들도 ‘청소년동반자’를 자신들의 ‘보호자’라 말하곤 한다.”라고 말했다.

'2만 1천 포천 아이들을 위하여'
제각기 상황도 사정도 다 다르겠지만,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아이들은 모두 같다는 최후남 센터장. 그는 “문제행동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커가는 과정일 뿐.”이라면서 “2만 1천 포천 청소년들이 주변에 휩쓸리지 않고 당당히 나아가도록 한발 앞서 등불을 켜 두는 것이 나의 사명이다. 한명 한명 만나 마음을 보듬고 싶다. 우리 아이들이 좀 더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라나길 바란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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