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재단(대표이사 정재왈)은 '천하제일탈공작소'와 ‘2022 아람콘텐츠교류협력사업’의 첫 번째 공연으로 탈춤극 '아가멤논'을 1월 14일부터 23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예술 중장기창작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오셀로와 이아고', '삼대의 판', '열하일기' 등 전통 탈춤을 기반으로 동시대 관객과 폭넓게 교감해 온 '천하제일탈공작소'의 신작이다.
특히, 객석과 무대를 움직여 다양한 형태의 무대연출이 가능한 국내 보기 드문 실험극장인 ‘새라새극장’만의 색깔을 온전히 보여줄 이번 작품은 관객과 배우가 모두 무대 위에 있는 것처럼 객석과 무대가 하나로 연결되도록 확장하여 사용할 예정이다.
'아가멤논'은 그리스 비극이 탈춤꾼들과 만나 지금의 말과 노래, 춤이 더해지고 동시대의 옷과 탈, 감각으로 다시 태어난 작품으로 '오레스테스 3부작'을 원작으로 한다. 딸 이피게니아를 제물로 바친 미케네의 왕 아가멤논, 10년간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돌아온 아가멤논을 딸의 복수를 위해 죽이는 클리타임네트스라, 아버지 아가멤논의 복수를 위해 어머니 클리타임네스트라를 죽이는 오레스테스까지, 죽이고 죽는 복수와 복수의 끝을 통해 운명 앞에 놓인 인간의 처절함과 정신세계를 탐구한 작품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운명 앞에 놓인 인간의 처절함을 탈춤의 해학과 넉살로 색다르게 해석하고, 절망 속에 피어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존재의 허약함과 무상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탈춤이 지닌 묘미를 더욱 폭넓게 표현하고자 하였다. 더불어 관객은 마당이 아닌 현대 극장에서 새롭게 표현된 탈춤 사위의 극대화된 아름다움과 소리로, 탈춤이 단지 옛 것이 아닌 지금 현재의 예술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편, 고양문화재단의 ‘아람콘텐츠교류협력사업’은 국내 우수 예술단체와 지속적으로 이어 온 공동주최 프로젝트이며, 올해 첫 단체로 함께 하는 '천하제일탈공작소'는 집단의식과 놀이로만 치부되던 탈춤을 방대한 소재, 다양한 장르와의 결합으로 동시대 공연예술로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 공연은 전 회차에 수어통역, 문자통역, 소리시각화영상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