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전통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 문화와 함께하는 공간이다. 전통시장의 부활은 지역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공동체 삶의 가치가 되살아나는 것을 의미한다.
고양시에는 능곡시장, 원당시장, 일산시장, 덕이동 패션1번지 등 전통시장이 있다. 이곳에는 따뜻한 정과 넉넉한 인심이 넘치는 약 290여 개 점포가 자리하고 있다.
시는 전통시장의 낡은 시설은 개선하고, 소통과 문화를 더해 활기를 불어넣으며 시장만의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가고 싶은 전통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시도와 노력이 현재 진행 중이다.
▲ 더 편리하고 더 안전하게… 전통시장 환경 개선
원당시장은 지난 6월 빗물받이 보강 공사와 방수 공사 등을 실시했다. 노후된 배수시설을 정비해 우천 시 물이 새는 불편함을 해소했다.
앞서 5월에는 원당시장에 화재 발생 시 소방서로 자동 통보되는 화재알림시설을 구축했다. 64개 점포에 5천1백만 원을 들여 화재알림시설을 설치해 상인과 이용객의 안전을 확보하게 됐다. 일산시장에서도 지난 8월 86개 점포에 6천8백만 원을 들여 화재알림시설을 마련했다.
일산시장은 지난 2월에 4천4백만 원의 사업비로 공용화장실 전면 리모델링을 실시해 깨끗하고 사용하기 편한 화장실로 탈바꿈했다. 지난 4월에는 1억 원을 투입해 시장 내 도로 포장과 차선 도색을 마쳤으며 집수정을 설치하는 등 배수 공사도 완료했다.
덕이동 패션1번지에는 이달까지 7천만 원의 예산으로 노후된 전기시설을 정비했다. 현재 일산시장에는 7억6천만 원을 들여 오래된 비가림시설을 보수하고 있으며 조명등·CCTV 재설치 등 환경개선 사업을 내년 3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농협중앙회 고양시지부와 함께 원당·일산·능곡시장에 쇼핑카트 100대를 제공하여 보다 편리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
▲ 고객 쉼터 조성, 온라인 장보기, 콘텐츠 개발… 진화하는 ‘장터’
지난 2월 원당시장에는 고객쉼터가 문을 열었다. 약 1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총면적 242㎡의 쉼터를 조성했으며 상인과 이용객의 편의 및 휴식 공간이 마련됐다.
고객쉼터에는 이용객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휴게 공간과 카페가 조성됐다. 또한 상인과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 공간과 교육장 등이 생겼다. 앞으로 이곳에서는 주민평생교육, 마을활동가 양성을 위한 마을공동체 교육, 주민동아리 지원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일산시장은 모바일로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장보고 배달특급’, ‘장바요’ 등 애플리케이션과 ‘동네시장 장보기’ 사이트에서 원하는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능곡시장에서는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4일 능곡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서 능곡시장 상인, 지역 주민 등을 대상으로 ‘능곡시장 일원 상권활성화 용역 착수보고회’가 열렸다.
시는 지난 9월 총 사업비 4억7천만 원 규모로 용역사를 선정했으며 내년 12월까지 상인 공동체 구축과 역량 강화, 특화 먹거리·상품 등 콘텐츠 개발, 시장 특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실시해 능곡시장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며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전통시장을 많이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전통시장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시장별 특성을 살린 판촉행사를 진행했다. 내년에도 전통시장 내 고양페이 가맹점에 소비쿠폰을 제공하는 등 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