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경기도교육청이 미래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실시한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삶, ▲학교생활 만족도, ▲다양한 미래학교 모습, ▲경기미래학교에 대한 인식, ▲혁신학교에 대한 인식, ▲미래형 교수 학습에 대한 인식 등 6개 영역 총 26개 세부 항목으로 구성해 실시했다.
영역별 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현재의 삶에 대한 학생들의 행복도는 72.9%, 우리 사회의 공동체 의식 형성과 신뢰도 인식 수준은 각각 73.7%, 52.3%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기대하는 미래학교의 모습으로는 ▲‘교과서를 벗어나 학생의 흥미ㆍ진로 중심으로 교육하는 학교(65.5%)’, ▲‘학생이 배우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선택ㆍ기획ㆍ실행이 가능한 학교(65.3%)’ 등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진학 가능 학령을 전제로 경기미래학교 진학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4.2%로 나타났으며, 진학 희망 이유를 묻는 설문에는 ▲진로 연계 희망 과목 선택(29.5%), ▲경쟁 없는 배움을 통해 함께 성장(26.2%), ▲다양한 수업 방법을 통해 미래역량 신장(25.1%) 등의 순서로 응답했다.
도교육청에서는 혁신학교의 교육활동과 학생 성장 변화 추이 분석을 위해 설문조사 결과를 응답한 전체 학생과 혁신학교 재학생으로 나눠 비교했다.
설문에 응답한 전체 학생은 현재 학교생활에 대해 72%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매우 만족한다’로 응답한 경우는 전체 학생 23.2%, 혁신학교 학생 34.7%로 혁신학교 재학생 비율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생활에 만족하지 않는다(27.4%)’라고 응답한 학생들에게 불만족 이유를 물었을 때 혁신학교 학생은 ▲개인의 선택권이 반영되지 않는 교육과정(22.2%), ▲입시 위주의 교육활동(22.2%), ▲‘친구와의 관계(22.2%)’를 공동 1순위로 꼽았다. 반면 전체 학생은 ‘흥미 없는 학교 공부(23%)’를 학교생활 불만족 이유 1순위로 응답했다.
현재 다니는 학교의 교육활동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학생 54.6%, 혁신학교 학생 67.4%이며, ‘매우 만족한다’로 응답한 비율은 전체 학생 12%, 혁신학교 학생 27.4%로 응답률이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학교의 교육활동에 만족하는 이유에 대해 혁신학교 학생은 ▲학생들의 진로 및 적성 탐색 기회 제공(47.4%), ▲주입식 교육 문제 해소(32.6%)를, 전체 학생은 ▲학생들의 진로 및 적성 탐색 기회 제공(52.1%), ▲주입식 교육 문제 해소(17.7%) 등으로 응답했다.
미래 역량을 키우기 위한 효과적인 수업방법으로 혁신학교 학생은 ‘온ㆍ오프라인에서 공동 과제를 해결하는 모둠별 협력수업(53.7%)’을, 전체 학생은 ‘체험 장소에 직접 방문해 실습과 체험중심 수업(48.1%)’을 우선순위로 답했다.
온라인 기반 평가 확대를 위한 필요사항으로 혁신학교 학생은 ‘온라인 기반 학생평가의 성숙한 참여를 위한 학생 교육 강화(31.6%)’를, 전체 학생은 ‘온라인 평가 공정성과 신뢰도 확보를 위한 교사의 평가 전문성 강화(26.4%)’를 1순위로 꼽았다. 교사의 평가 전문성을 원한 전체 학생과 달리 혁신학교 학생은 ‘학생 참여 의지’가 보이는 응답을 했다.
가장 효과적인 맞춤형 피드백 방법으로 혁신학교 학생은 ‘퀴즈, 설문 등 수업 중 온라인 형성평가를 통한 학습 성취 파악 및 피드백(30.5%)’을, 전체 학생은 ‘비밀댓글 등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학습과제 제공 및 댓글형 피드백(30.6%)’이라고 응답해 혁신학교 학생은 수업 중 피드백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습 격차를 줄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묻는 설문에 혁신학교 학생은 ‘온라인 학습 사이트를 활용한 학생 학습 수준에 맞는 단계별 자기주도학습 강화(30.5%)’를, 전체 학생은 ‘학생 1인 1디바이스 제공으로 학생 간 온라인 학습 환경 격차 해소(26.7%)’를 우선순위로 꼽아 혁신학교 학생은 학습 수준에 맞는 단계별 자기주도적 학습에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현재 혁신학교는 도내 초ㆍ중ㆍ고 총 2,445교 가운데 931교가 있으며, 다음 해에는 462교가 더 늘어 전체 학교의 약 57%를 차지하게 됐다.
도교육청 김범진 학교정책과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학생 성장을 돕는 미래학교 정책 수립에 유의미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도교육청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참고해 경기도교육연구원과 공동 연구를 실시하는 등 학생이 배움의 주체로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는 학교 정책 수립에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도교육청이 여론조사업체 주식회사 케이티엠엠에 의뢰해 지난 11월 15일부터 28일까지 14일 동안 현재 경기도 소재 고등학교 재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