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명기자] 임시적 인력 충원 혹은 사설 구급차 업체와 협력 등, 업무 과중 해소방안 시급히 마련해야.
코로나19관련 이송업무로 인한 119구급대원들의 업무 과중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의 발생 이후, 확진자 및 유사증상 의심자의 급증으로 현재 코로나19 이송업무의 대부분을 119구급대에서 담당하고 있다. 구급대원들은 관련 사항으로 출동 시 증상에 따른 단계별 개인 보호복을 착용해야 하며, 이송 후에는 지정장소에서 보호복을 탈의해야 한다. 또한 구급차는 이송 업무를 수행했던 구급대원이 지침에 따라 직접 소독해야 하는 과정이 추가됐다.
국회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천안을·3선)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19년도에는 33분이던 출동에서 병원까지 평균 이송시간이 ´20년도에는 34분, 그리고 ´21년도 6월 기준 39분으로 6분가량 증가했다. 또한 이송시간이 60분을 초과하는 경우가 2.8%였던 ´19년도에 비해 ´21년도 6월기준 8.8%로 증가했다. 뿐만아니라 ´20년도 1월에 89명이었던 코로나19 관련 확진자 등 이송량이 ´21년도 8월 까지 32만 6천여건에 달하며, 올해 8월 한 달만 해도 3만5천여건을 넘어, 응급 상황에 구급차가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9구급대 업무 과중으로 인한 응급출동 공백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아나필락시스(과민성 쇼크)를 호소하는 환자가 119 신고를 했음에도, 구급차가 없어 20분가량 걸린다는 통보를 받고 택시를 잡고 응급실에 간 사례가 올라왔다.
박완주 의원은 “119구급대원의 업무과중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라며, “시급한 사안이었다지만 응급구조 공백으로 인해 발생할 피해를 미리 예상하고 대비책을 마련해 놨어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소방청은 임시적인 인력 충원 혹은 사설 구급업체와의 협력 등 업무 과중을 해소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