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명기자] 정부가 미성년, 보호자, 만 50세 미만의 성인 등 제한적으로 허용하던 코로나19 재택치료 적용 대상자를 연령 관계없이 경증·무증상자로 확대함에 따라 경기도가 도에서 전담하던 재택치료자 관리를 시군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28일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25일 비상의료대응 긴급 방역회의를 통해 그간 미성년, 보호자, 만 50세 미만 성인 등 제한적으로 허용하던 재택치료 대상자를 입원요인이 없는 경증·무증상 확진자로 확대했다”면서 “이에 따라 경기도는 도 홈케어운영단 인력을 충원하는 한편 재택치료자 관리를 시군으로도 확대하는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28일 0시 기준 총 3,506명이 재택치료 프로그램을 활용해 관리를 받았으며, 현재 진행 중인 재택치료 인원은 620명, 재택치료 중 전담병원 이송 288명, 2,561명은 격리해제 조치했다.
시군 재택치료 확대 조치에 따라 도는 재택치료자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시군별로 재택치료자 건강관리와 격리관리를 총괄하는 전담조직을 구성하도록 했다. 도는 재택치료 의뢰 시군별로 대상 기준을 준수하며 대상자 선정 시 재택치료 안내를 철저히 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군별로 재택치료 협력병원을 지정해 24시간 전담관리와 응급상황 발생에도 신속히 대응할 예정이다. 또한, 생필품 및 상비약 지원을 통해 재택치료 기간 동안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19일부터 25일까지 전국 확진자 중 수도권 환자 비중은 76%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주간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542명으로 전주 1,384명 대비 11.4% 증가했으며, 비수도권 486명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다.
19일부터 25일까지 부천시 290명, 화성시 272명, 평택시 225명, 안산시 단원구 211명 등에서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에는 외국인 확진자 비율이 17%로, 수도권 평균 외국인 발생비율 13.8%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도는 추석연휴 간 가족 및 지인 간 접촉 증가, 초중고 등교 확대 및 대학교 개강에 따른 감염 노출 증가 등을 주요 전파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류영철 국장은 “오는 10월에는 계절적 요인에 개천절·한글날 대체휴무까지 더해져 대인접촉과 모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선별진료소 및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한 확진자 조기 발견으로 지역사회 전파를 최소화하고 있으며, 병상·생활치료센터 확보 및 재택치료 확대 등 의료대응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등 환자관리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8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721명 증가한 총 8만8,255명이다.
27일 20시 기준, 일반과 중증환자 병상을 합한 도내 의료기관 확보병상은 총 2,223개다. 현재 병상 가동률은 82%로 1,814병상을 사용하고 있다. 도에서 운영하는 총 12개의 일반 생활치료센터에는 27일 18시 기준 2,489명이 입소해 있으며, 현재 가동률은 79.2%다. 도는 확진자 급증에 대비하기 위해 28일 김포시에 소재한 구 팬택기숙사 450병상을 생활치료센터로 추가 개소했다.
27일 18시 기준, 도내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1회 이상 받은 사람은 총 979만4,881명으로, 접종대상자의 82.3%, 경기도 인구 대비 73.6%다. 접종 완료자는 586만3,244명으로 도 인구 대비 4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