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명기자] 남양주시는 24일 동양하루살이의 개체수를 감소하기 위해 와부읍 월문천 등 2개 하천에서 토산 어종인 대농갱이(치어) 4만 마리를 방류했다.
이번 방류 행사는 동양하루살이의 주 서식지가 상수원 보호 구역에 포함돼 통상적인 살충 방역이 제한됨에 따라 천적을 이용한 친환경 방역 활동의 일환으로 토산 어종을 방류해 시민들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수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농갱이는 수생 곤충을 먹이로 해 식성이 매우 좋고 바닥 가까이 서식하는 습성이 있는 어류로서 동양하루살이의 유충을 잡아먹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여주시에서도 대농갱이 방류를 통해 동양하루살이 개체수 감소에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동양하루살이의 알 및 유충이 서식하는 하천 변 수면과 환경 변화 및 남획 등으로 토산 어종의 자원량이 미미한 수면을 방류 장소로 선정했으며, 이날 월문천 합류 지점에서 실시된 첫 번째 방류 작업에는 와부읍 동양하루살이 방제대책위원회 및 사회단체 회원들도 함께했다.
하루살이목에 속하는 곤충 대부분을 칭하는 동양하루살이는 사람에게 감염병을 전파하지는 않지만 밝은 빛을 따라 집단으로 출몰하기 때문에 불쾌감 등의 불편을 주며, 특히 와부읍 덕소리와 삼패동 등 한강 변에 사는 주민들은 여름마다 출몰하는 동양하루살이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해 5월 동양하루살이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올해까지 동양하루살이 출몰 기간에 집중 방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강변 끈끈이 트랩 집중 설치, 동양하루살이 유인용 대형 스크린 설치, 삼육대학교와의 MOU 체결을 바탕으로 한 돌발 해충 예찰 및 방제 장비 개발, 와부읍 지역 도심 가로등 조명 교체, 한강 변 예초 작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이곳 한강 변은 10개년 계획으로 해 삼패공원부터 월문천 합류 지점까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최고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동양하루살이 문제 또한 시간이 많이 들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시도해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6월에도 동양하루살이를 퇴치하기 위해 한강 소하천 합류 지역 5개소에서 붕어 63만 마리를 방류했으며, 앞으로도 토산 어종 중 천적을 이용한 생물학적 방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