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명기자] 남양주시북부장애인복지관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장애인들이 겪을 사회적 고립감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8월 17일부터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원예교실’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찾아가는 원예교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다중시설의 이용이 제한됨에 따라 장애인의 사회활동이 위축되는데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삶의 활기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거리두기 4단계가 수도권 전반에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남양주시북부장애인복지관은 반을 나눠 최소인원을 대상으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었으나 그마저도 일부 프로그램은 이용이 중단된 상황이다.
이에 남양주시북부장애인복지관은 경기도농아인협회 남양주시지회,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남양주시지회와 협력해 사회활동에 제약이 있는 시각·청각 장애인을 선별, ‘찾아가는 원예교실’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청각장애인에게는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작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원예키트와 안내지를 제공하고,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는 원예강사와 사회복지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프로그램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원예테라피를 통해 꽃이나 식물을 만지고 향기를 맡는 과정에서 오는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으며, 실내 분위기 변화, 습도 조절 및 공기정화 등의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얻는 긍정적인 후각·촉각 자극으로 장애인들이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허브옮겨심기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 시각장애인은 “흙을 만져본 지가 언제인지도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오래됐는데 이렇게 허브를 심으니 마치 어릴때로 돌아간 느낌이다.”라며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져 밖에 나가기가 무서웠는데 집으로 직접 방문해주니 마음이 따뜻해진다. 앞으로 우리 집에 자주 와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에 남양주시북부장애인복지관 공상길 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심리적·사회적 단절을 경험하는 장애인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복지관이 지역사회 장애인의 소외감을 해소하고 사회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관련 단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연대해 상생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시북부장애인복지관은 성인장애인의 취미·여가를 활성화하고 자아존중감 실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