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명기자] 남양주시가 아이스팩 재생산 기술을 개발하며 환경 혁신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에 방점을 찍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2일 관계 부서 공무원 및 진접읍 사회단체장들과 함께 진접읍 진벌리에 소재한 ㈜삼송 아이스팩 재생산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조 시장은 진접읍 금곡리의 한 공동 주택 단지 내를 순회하며 주민들이 모아 놓은 아이스팩을 수거하고, 고흡수성수지(SAP) 아이스팩 재생산 사업을 위탁 운영 중인 ㈜삼송으로 이동해 아이스팩 재생산 자동화 설비를 확인했다.
남양주시 환경 혁신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부터 추진되고 있는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은 아이스팩을 수거해 세척 및 소독 작업을 거쳐 신선 식품 배송 업체에 배부하는 사업으로,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약 1,300톤의 아이스팩이 수거됐으며 현재까지 약 219톤의 아이스팩이 140여 개의 업체에 배부됐다.
특히, 시는 폐아이스팩을 세척한 후 재사용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아이스팩의 재사용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여러 방면으로 고민한 결과 고흡수성수지(SAP) 아이스팩의 내용물을 추출해 전량 재사용하는 방법을 도입했으며, 사업 운영 기관으로 관내 아이스팩 제조업체인 ㈜삼송과 지난 6월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협약에 따라 앞으로 읍·면·동사무소 또는 공동 주택 등을 통해 수거된 폐아이스팩을 ㈜삼송으로 운반한 후 폐아이스팩의 내용물(고흡수성수지)을 전량 재사용해 아이스팩을 재생산할 계획이며, 폐아이스팩 전량 재사용 및 재활용하지 못하는 아이스팩 폐기 시 소요되는 비용까지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시장은 “기업적 ESG와 행정적 ESG가 협력해 노력한 결과 뜻깊은 출발을 하게 됐다. 아이스팩 수거 사업을 시작한 지 꼭 1년 만에 완벽에 가까운 아이스팩 처리 방법을 알아낸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라며 “관산 협력을 통해 개발한 기술을 2개월간 시범 운영해 본 후 전국적으로 확대해 대한민국 표준 모델로 만든다면 환경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이번 기술 개발은 ESG 행정에 새로운 발자국을 찍은 것이라 평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송은 남양주시 진접읍에 소재한 우수 중소기업으로 아이스팩 재생산 자동화 설비 투자 비용을 전액 자체 부담했으며, 시는 향후 설비 운영비 및 인건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