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명기자] “가평군은 규제할 때는 수도권이지만 정작 정부 사업에서는 수도권임에도 제외되는 아픔을 겪고 있어 가평에 산다는 것만으로도 억울합니다”
최근 김경호 도의원(더불어민주당, 가평)은 민생탐방 과정에서 수도권광역 급행철도(GTX) B노선이 송도에서 마석까지만 설치된다는 말을 들은 주민의 목소리라고 밝혔다.
GTX B노선은 인천시 송도에서 남양주시 마석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80.1km의 철도사업이지만 가평군은 수도권임에도 불구하고 연결되지 않았다.
이에 김 의원은 19일 경기도의회 가평상담소에서 박재영 경기도 철도항만물류국 철도정책과장과 GTX B노선 연장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박 과장은 GTX B노선은 지난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돼 2014년 2월 예비타당성조사를 착수했으나 타당성 미확보(B/C 0.33)로 사업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광역급행철도가 지나는 지방자치단체가 재차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할 것을 요구한 결과 2019년 3기 신도시 개발계획에 포함되면서 B/C 1.0으로 타당성을 확보했고, 2020년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가평군도 필요에 따라 가평 연장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통해 정부 및 국회 등에 강력하게 어필하는 노력이 필요했으나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이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필요성을 인정하면 가평군이 나서서 춘천시와 함께 법률개정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GTX는 강남과 서울역으로부터 40km 내에서만 건설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인해 가평까지 연장할 수 없다.
그러나 춘천시 허영 국회의원은 광역철도 지정범위 40km를 100km로 바꾸어서라도 춘천시까지 연결하겠다는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한 상태이며, 국토교통부도 광역철도 지정범위를 확대하거나 없애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따라서 가평군은 춘천시, 국토교통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관련 법규 개정에 동참하고 이를 위한 가평 연장 타당성 용역 등 적극적인 행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GTX B노선이 가평으로 연결되면 서울역까지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어 가평군이 서울권에 편입되어 인구 증가는 물론 지역발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노선이다.
이에 김경호 도의원은 “현재 GTX B노선 가평 연장을 위해 춘천시 허영 의원은 물론 관련 부처, 국회 등을 방문할 수 있도록 가평군에 타당성 자료를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하겠다”며 “앞으로도 GTX B노선이 가평까지 연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