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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포천시를 어진마을로 만들어나가는 꽃뫼공동체'


[한국뉴스타임=명기자] 논어에 ‘이인위미(里仁爲美)’라는 말이 있다. 어진마을에 사는 것이 아름답다는 뜻이다. 공자는 ‘어진마을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아름답게 한다’고 했다. 포천시 가산면에 사람들의 마음을 아름답게 만드는 어진마을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꽃뫼공동체(대표 송요원)’다.

애향심으로 모인 ‘예비 선배시민들’

꽃뫼공동체는 애향공동체다. 회원들 대부분이 가산면에서 나고 자란 지역 토박이로, 지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공동체 이름도 가산면의 옛 지명 ‘화산(花山)’에서 가져왔다.

2018년 말, 송요원 대표를 비롯한 지역민 몇 명은 더 나은 가산면을 만들 방법을 고민하며 아이디어를 나누던 중 ‘중년공동체’를 만들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송요원 대표(52)는 “백세시대라지만 은퇴 이후 30여 년에 대한 계획이 없거나 무기력한 경우가 많다.” 라면서 “여생을 보내는 ‘노인’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삶을 이끌어나가는 ‘시니어 시티즌(Senior Citizen, 선배시민)’이 되고 싶다. ‘예비 선배시민’으로서 지금 우리는, 이 지역과 후배시민을 위해 학습하고 실천할 것들이 매우 많다.”라고 말했다.

꽃뫼공동체는 전문강사를 초빙해 ‘중년스쿨’을 열었다. 중년스쿨을 통해 SNS와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 이용법을 배우는 한편, 자체적으로 바리스타 자격증반을 운영해 지난해 말에는 6명의 회원이 1급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진심’이 담긴 포천지역 특화 상품개발

가산면은 바로 인근의 내촌면과 함께 포천포도 최대생산지다. 품질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포천포도의 약 70%가 이곳에서 나온다. 지난 2019년 경기도 포도 품평회 캠벨얼리 부문에서 최우수상과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특성상 장기저장이 어렵고, 최근에는 기후 이상, 일손 부족, 인건비 상승 등으로 적지 않은 농가들이 고충을 겪고 있다. 생존을 위해서는 우수한 과일,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었다. 농가에 도움이 될 방법을 고민하던 꽃뫼공동체의 결론은 ‘지역특화상품 개발’이었다.

지역특화상품 개발은 지역민이자 식음료 전문가인 김미현 강사(54)가 이끌고 있다. 격주마다 모여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홈메이드 C&B 스쿨’을 열고 지역 포도를 활용할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실험한다.

김미현 강사는 “꽃뫼공동체 회원들은 이 지역에 ‘진심’이다. 아이디어도 하나하나 기발할 뿐 아니라 가산면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다. 우리가 개발한 특화상품이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꽃뫼공동체의 꿈

꽃뫼공동체가 개발한 제품은 모두 10여 종. 와인부터 포도청, 각종 디저트에 양념류까지 다양하다. 아직 시제품 단계지만 상용화가 될 경우, 지역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는 한과명장을 초빙해 포도를 이용한 한식 디저트에 도전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 1월에는 지역발전 유공 부문 경기도의회 의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송요원 대표는 “지금껏 시제품 개발에 매진해 왔다면 올해는 상용화 준비에 힘쓸 예정이다. 전용공간확보도 필요하다.”라면서 “우리의 활동으로 지역민의 삶이 바뀌고 지역이 변화할 거라 확신한다. 가치를 알기에 계속 도전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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