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명기자] 경기도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4개월에 걸쳐 ‘2021년 상반기 FTA 활용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만족도 및 FTA활용 실태조사를 실시했고 19일 밝혔다.
참여기업 2,909개사 중 638개사가 응답한 이번 만족도 조사에서 96% 만족도를 나타내 FTA 활용지원사업에 대한 도내 중소기업의 호응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코로나19가 지속됨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FTA 교육 및 컨설팅 등 대부분의 지원사업을 비대면(Untact)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물류차질로 수출환경은 악조건이지만 최근 수출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증명하듯 FTA 교육신청이 지난해 대비 195% 증가하고 조기마감 되는 등 FTA 활용지원사업에 대한 기업수요가 높았다.
특히, 내수시장 위주의 수출 초보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시장 온라인 플랫폼 입점 교육을 운영해 수출 강소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기업들의 참여 및 수요가 가장 높은 ‘1:1 기업방문 컨설팅’과 ‘원산지확인서 사전확인 지원’사업은 지난해 상반기 보다 16.3% 증가한 550개사를 지원했으며, 이번 실태조사에서도 99%의 높은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주목할 만한 사항은 ‘FTA 활용’이 코로나19로 어려워진 통상환경을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응답기업의 18.6%가 FTA 활용이 수출 증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대답했다.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신남방정책에 따른 수출 트렌드의 변화도 감지됐다. FTA협정 중 한-아세안FTA 활용도가 24.5%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적 불확실성 증가로 동남아시아 지역이 대체시장으로 부상한 것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향후 가장 기대되는 FTA로는 ‘RCEP(23.8%)’, 한-중-일 FTA(21.7%) 순으로 나타나, 지역 단위로 체결되는 메가(MEGA) FTA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도는 경기FTA센터를 통해 도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FTA를 활용해 코로나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5월에는 경기FTA센터와 인천본부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FTA 활용률 제고를 위한 기업지원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또한 FTA 미활용 기업을 대상으로 원인을 분석, 필요 기업은 FTA 컨설팅 지원사업을 연계해 FTA 활용을 독려할 계획이다.
류광열 경제실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비대면 기반의 FTA 지원사업이 난관극복의 디딤돌로 자리를 잡고 있다”며 “통상환경 변화에 맞춰 경기도 수출기업이 FTA를 활용하여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