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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김경호 도의원, 초강수 4단계에 관광 가평 '패닉'


[한국뉴스타임=명기자] “벌써 예약 20개가 취소되었어요. 여름 한 철 벌어서 일 년을 먹고 사는데... 가평군 같은 곳이 어떻게 수도권에 포함될 수 있는지 알 수가 없어요. 결국 가평군에 산다는 이유로 다 죽으라는 거예요”

경기도 가평군 승안리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9일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이어진 예약 취소 행렬로 인해 격앙했다. 대부분 펜션 업체는 특성상 3인 이산 단체 예약이 많고 7~8월이 성수기인데 휴가철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자 허탈함에 분노했다.

가평군은 여름철이면 수도권 최고의 휴양도시로 시원한 계곡과 하천, 자연환경 등 더위를 피해 오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펜션, 캠핌장, 수상레저 등이 주요 산업을 이루며 지역경제의 핵심을 차지한다.

또한, 피서객 등 관광을 대상으로 하는 자영업이 발달해 있어 이번 4단계 조치는 자영업자에게는 심각한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겨울철에는 관광객이 거의 없어 여름철에 번 수익으로 겨울철을 지내고 있으나, 이번 조치로 인해 여름철에 수익이 줄어들면 겨울철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역경제의 몰락과 자영업자의 죽음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12일부터 2주 간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내린다”는 발표는 “가평군 경제에 치명적인데 업종을 가릴 것 없이 모든 상인들에게 문을 닫으라는 것은 사형 선고와 같다”고 입을 모았다.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4단계 조치는 사실상 '봉쇄령'에 가깝기 때문이다.

캠핑장도 마찬가지이다. 그동안 캠핑장은 코로나19 특수를 보고 있었으나 3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함으로서 예약취소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어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식당 및 식료품, 편의점, 슈퍼 역시 거리두기 4단계 발표 이후인 지난 10일부터 관광객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이 눈에 보이며 매출 손실이 심각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농업분야도 마찬가지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가운데 이르면 12일부터 각 급 학교도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그렇게 되면 등교인원이 줄어들고 급식 식재료 농가들은 판매가 줄어든다. 특히 농업은 생물이라는 점에서 시기를 놓치면 보관이 어려워 버려질 수도 있다.

또한, 농업분야는 여름철 관광객들이 구매하는 직판으로 인해 어느 정도 판매 실적을 올렸으나 이 역시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김경호 도의원(더불어민주당, 가평)은 “9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발표 이후 북면 지역 펜션과 캠핑장, 승안리 등 펜션 현장을 둘러보는 과정에서도 업주들이 예약을 취소를 하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로 심각했다”며 “가평군의 경우 각종 규제로 인해 산업도시로 성장이 어려운 가운데 여름철 자연환경을 활용한 관광산업이 발달해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로 지역 경제가 파탄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9일 수도권 거리두기 발표 이후 가평군은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취소행렬이 이어진 반면, 비수도권으로 관광객이 몰리는 풍선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 내에서도 가평군처럼 관광업 등으로 먹고살거나 인구가 적은 군 단위는 수도권에서 제외하는 등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고, 거리두기 4단계 피해에 대한 직적접인 대책 마련이 함께 시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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