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명기자] 경기도는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비대면 자원봉사 확산을 통해 다양한 자원봉사 수요를 충족하고 침체된 자원봉사 분위기를 전환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전통적인 대면봉사활동이나 단체봉사활동은 줄어들고 비대면 봉사활동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 관리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자원봉사 기획과 운영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보급했다. 또 인증 기준이 불명확한 비대면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시간인증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체계적 비대면 자원봉사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이러한 도의 노력에 힘입어, 2019년 16개에 불과하던 도내 비대면 자원봉사 프로그램은 지난해 155개로, 올 상반기에는 143개로 전년 동월 대비 약 2배 정도 증가했다. 게다가 올해는 전년보다 더욱 알차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에 어려움을 겪던 자원봉사자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주고 있다.
대표적인 비대면 봉사활동으로 수원시에서는 고려인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한글 교육과 우리 문화 알리기에 약 200명이 참여했다. 미혼모에게 애착인형을 제작·선물하는 안양시의 ‘소나기 프로젝트’에는 110명이 참가했다. 평택시 ‘착한아파트 봉사단’의 아이스팩 수거 및 재활용 활동에는 주민 100여명이 동참했으며, 김포시 ‘가족봉사단’이 준비한 아파트 단지 경비노동자 응원 ‘위드유캠페인’에는 매월 50여명의 가족들이 참여해 수제청 선물, 아파트 환경정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경기도자원봉사센터에서는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조사 활동과 미세먼지 측정 시민참여 활동, 온라인 유해정보 모니터링 활동, 환경보호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운동) 활동 등 기발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자원봉사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조사 활동에 참여한 A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자원봉사를 못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SNS를 통해 비대면 봉사활동이 있다는 것을 보고 참여하게 됐다”며 “혼자서도 가능한 활동이어서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작은 생명을 위해 봉사한다는 보람도 느낄 수 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권석필 경기도자원봉사센터장은 “실제 비대면 자원봉사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아직까지 비대면 봉사활동을 경험해 보지 못한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경기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경기도 자원봉사활동 지원 조례’ 개정안(서현옥 의원 대표발의)에서는 비대면 자원봉사를 포함한 새로운 유형의 자원봉사를 발굴·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전국 최초로 마련해 도의 비대면 자원봉사 활성화 계획을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
[보도자료출처: 경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