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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기자논평] 대위가 대장을 이겼다? 타향인이 포천사람을 이겼다? 아니 진심이 통했다.

진보정당의 총선 압승에도 가평포천에서 패한 이유
연일계속 되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높은 투표율로 역대 최대 의석수를 확보하며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했다.

총선 다음날인 16일 지역주민들의 하마평을 보면 ‘역시 보수지역이야’, ‘이러니 포천가평이 발전이 없는거야’, ‘대한민국과 역주행 하는 다른나라’ 등의 자조섞인 말들이 있었다.

반대로 ‘진짜보수가 가짜보수를 이겼다’, ‘진정성이 기회주의를 이겼다’, ‘소탈함이 권위주의에 승리했다’ 등의 평들을 한다.

누구보다 가까이 두 후보를 바라본 필자는 후자에 한표 던진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포천시가평군선거구 개표 결과를 보면

포천시 미래통합당 최춘식후보 48.10% 더불어민주당 이철휘후보 48.70%

가평군 미래통합당 최춘식후보 54.89% 더불어민주당 이철휘후보 42.32% 이다.

지난 제20대 총선 결과와 비교해 보면 포천시는 새누리당(현미래통합당) 58.70%, 더불어민주당 38.83% 가평군은 새누리당(현미래통합당) 64.84%, 더불어민주당 32.15%로 민주당은 포천시에서 9.87%, 가평군에서 10.17%로 상승했다.

선거운동기간을 비교하면 최춘식 후보 3개월, 이철휘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당선이후 25개월이라는 감안하면 단순 보수와 진보의 대결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최춘식 당선인의 승리요인을 보면 선거운동 기간이 짧아 유권자들이 후보자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네거티브 하지 않는 순수함, ‘춘식형’이라는 별칭의 친근함, 전문 참모진 구성이 없는 신선함, 지역주민의 현안을 꼼꼼히 수첩에 메모해서 공약으로 선정하는 원활한 소통을 볼 수 있다.

반대로 이철휘 후보의 패착요인은 오랜 선거운동 기간으로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성향을 너무 많이 알게 되었고, 새누리당 출신 가짜진보라는 기회주의, 육군대장 경력을 앞세우는 권위주의, 진짜포천사람이라는 구태의연한 학연지연의 지역주의, 경쟁후보 팬밴드 게시물을 호도하는 네거티브, 유착지역언론의 유리한 여론조사를 통해 민심을 조작하려는 불순함, 수많은 참모진(기초의원포함)과 조직구성의 식상함, 치열한 민주당 예비경선에서 권리당원들 빈정을 상하게 하는 무리수가 오히려 역풍을 맞은 결과이다.

아무튼 이제 선거도 끝나고 계속되는 ‘코로나19’ 사태와 불황으로 힘든 현실이 눈앞에 있다.

낙선사례를 하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한 이철휘 후보께 심심한 위로를 보냅니다. 또한 지난 3개월 동안 각 선거사무소에서 밤낮으로 고생한 선거관계자, 선거운동원, 지지자, 지역언론인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아무쪼록 최춘식 당선인께서는 진보냐 보수냐 정당을 떠나 국회로 보내준 지역민심에 감사하고, 사분오열되었던 지역 민심을 수습하며, 지역발전에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유권자들에게 계속 사랑받는 위정자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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