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T한국뉴스타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3월 2일부터 개학을 연기했던 38일 만에 전국 중·고교가 9일 중3·고3부터 온라인으로 개학했다. 이에 따라 가평교육지원청(교육장 김화형) 소속 중, 고등학교도 온라인 개학을 시작했으며, 교육지원청에서는 담임 장학사들이 온라인 개학 첫날 학교를 방문하여 온라인 수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학교를 지원할 방안을 모색했다.
온라인 원격수업 선도학교인 청평중학교(교장 이홍섭)는 온라인 개학을 대비하여 3월 31일부터 사전준비를 진행했다. 학교는 원격수업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온라인 수업 운영 방안을 홍보하였으며, 교사들은 교직원 회의를 통해 원격교육 플랫폼을 정하고 사전 시범 운영을 통해 운영상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 점검하는 과정을 거쳤다. 학교는 또한 EBS 온라인클래스를 기반으로 학급방과 교과방을 구축하여 온라인 학습 콘텐츠 탑재와 출결확인 방안을 마련하였다.
4월 6일부터는 교사들이 온라인 수업 운영을 위해 사전 원격교육을 시범 운영하고, 원격교육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대체학습 프로그램 개발에도 착수하였으며, 온라인 수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교사 업무 조직도 구성하였다. 청평중의 온라인 수업을 위한 교사 조직은 1수업 2~3 교사 체제로 관련 교사끼리 2인 또는 3인으로 편성하여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와 과제 및 출결 관리를 하는 교사로 팀을 구성하여 쌍방향(ZOOM,화상회의도구)기반으로 수업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9일 실시된 청평중학교의 온라인 수업은 9시부터 진행됐다. 09시 3학년 부장교사의 온라인 수업 참여 방법 안내와 보건교사가 진행한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교육이 ZOOM을 사용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으로 진행됐다. 이어서 이홍섭 교장은 온라인 개학을 맞이한 훈화를 했다. 이홍섭 교장은 가정에서 참여한 학생들에게 ‘가자 세계로, 미래로’라는 주제로 2020학년도 첫 수업을 열었다.
공식적인 이날 청평중학교 3학년 1교시 수업은 역사 수업이었다. 이기현 역사 교사는 ‘흥선대원군의 개혁정책’을 주제로 본인이 준비한 PPT 자료를 태블릿 PC를 도구로 쌍방향 실시간 수업을 진행했다. 이 수업에서 함께 짝을 이루어 학생들의 출결 관리를 맡은 박은정(사회) 선생님은 함께 수업에 참여하여 학생들의 출결 상태를 확인하고 수업에 진행하는 역사 과목 선생님을 보조하여 안정적으로 온라인 수업이 이루어지도록 도움을 주었다.
또한 이날 수업을 진행한 이기현(역사) 교사와 박은정(사회) 교사는 안정적인 원격수업을 위해 교직원 모두가 함께 협력하며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교 전체의 교육력이 성장한다고 느꼈으며, 더욱 효과적인 원격수업을 위해 교육부나 교육청이 교사들에게 웹캠이나 마이크가 지원되는 헤드셋 등의 장비를 지원해 주기를 바라며 아울러 학년 별로 원활한 인터넷 접속을 위해 와이파이 회선을 늘려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하기도 하였다.
청평중학교 이홍섭 교장은 교사들에게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무엇이든 자유롭게 시도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며, 외부에서 만들어진 콘텐츠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조금은 부족해도 우리 학교 선생님들의 고민과 창의성이 담긴 내용을 학생들에게 전하는 것이 더 의미 있다.”라고 말했다.
4월 9일 중3·고3에 이어서 16일에는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 4∼6학년이 원격수업을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초 1∼3학년은 이달 20일 온라인 개학한다. 그러나 효과적인 원격수업을 위해서는 사전에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게 있다. 우선 EBS 온라인클래스의 경우 동시에 접속하는 인원이 많아 트래픽 폭증으로 인한 접속 장애가 문제가 되고 있다. 인터넷 회선 증대 및 분산 접속 등에 대한 문제가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각 학교에서는 실시간 쌍방향형 수업 방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이 방법의 장점은 과도한 트래픽 폭증으로 인한 접속 장애를 어느 정도 회피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개별 교사들의 철학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학생들과 소통하며 수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교육지원청에서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원격수업 운영을 위한 다양한 연수를 적극적으로 운영할 필요도 있다.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이지만 교사들의 협력과 집단 지성을 바탕으로 지금의 위기를 충분히 극복하리라고 여겨진다.
[보도자료출처: 가평교육지원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