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포천시의회가 손세화 시의장 불신임안을 의결하였다. 투표 하루 전날인 14일, 손세화 의장을 제외한 포천시의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상정에 동의하였다.
손세화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은 크게 여섯 가지로 ①보도자료 사전 검열과 통제, ②공문서 훼손, ③양아치 발언, ④동료 의원 징계 발언 등 부적절한 언행과 행동, ⑤무책임한 회피성 발언, ⑥의장의 권한 부적절 등이다.
그러나 송상국 부의장은 발의안 상정 직전 발의안 서명을 철회하였고, 조용춘 의원은 손세화 의장이 사과를 이유로 다시 한번 기회를 주자는 내용의 진행 발언을 했으나, 재적의원 6명 중 4명이 찬성하면서 결국 손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은 가결되었다.
사상초유의 손세화 포천시의장 불신임이 보도되면서 시민들의 반응은 비판과 함께 싸늘했다.
의원들간의 불협화음을 내부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불신임까지 이르게 된 것은 의원들의 정치모략이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시의장이 안하무인 권한남용에 따른 사필귀정이다 라는 반응도 있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해 8월 포천시의회 하반기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이해득실에 따라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며, 제명을 각오하며 야당과 손잡고 시의장이 되면서 이미 예고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시의장이 된 후 손 의장은 동료 의원들과 협치하고 화합하기 보다는 의장권한을 남용하면서 다른 의원들과 관련 공무원들과 다양한 마찰을 일으켰다.
포천시의회 보도자료를 사전 검열하며 통제하였고, 공문서 훼손하였으며, 동료의원에게 양아치라고 발언하였으며, 동료 의원 징계 발언을 하면서 논란을 자초했다.
이에 다른 의원들은 홍보비를 편파적으로 집행한다는 사유로 올해 시의회 홍보예산을 전액 삭감하였다.
이러한 불편한 동거 속에서 최근 포천시 사무행정감사에서 제기된 ‘포천시문화재단’ 심사위원 선출과정 의혹 관련해서 손세화 의장과 임종훈 의원 간의 진실 공방이 벌어지면서 ‘시의장 불신임’ 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이르게 되었다.
이번 사태의 주된 원인은 손 의장 본인이 자초 한 일이다. 그러나 시의장 불신임안을 주도한 의원들도 책임에서 자유로 울 수 없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제로섬 게임이 되었다.
이런 과정을 바라보는 시민들은 “제 역할 못하는 시의원 없느니만 못하다” 라는 실망뿐이다.
포천시의회 의원들은 강대강 대치를 지속하기보다는 자신들을 지지하고 선택한 시민들의 뜻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수습에 나서야 한다.
임기 1년여를 남긴 초선 시의원들로만 구성된 민선 7기 포천시의회가 내년도 지방선거에서 전원 선택 받지 못하는 또 다른 불명예 기록을 세우지 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