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평군은 광역화장장 유치와 관련해서 행정과 주민간 찬.반의 분열과 반목이 이루어지고 있다.
가평군 광역화장장(공동형장사시설) 관련해서 반대측은 관광가평의 이미지훼손에 따른 관광객 감소와 매일 많은 장례차량을 봐야하는 정서적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가평군 행정 및 찬성측은 120억의 지원금과 장례관련 사업으로 열악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하고 타지로 가야만 하는 가평지역 유족들의 불편함을 해소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세상 모든 일에는 호불호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코로나19 AZ(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여부를 보자.
혈전 연관성에 대한 부작용보다 백신효과가 더 우세하다는 것 때문에 위험성을 감수하고 많은나라가 접종을 재개하고 있다.
물론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덜 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면 금상첨화이겠지만 한정된 수량과 강대국의 독점으로 우리나라는 수급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마찬가지로 6만 4천의 가평군에 대기업의 최첨단 시설과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서울시 한 개 동 인구의 정도의 가평군에 정부차원의 복지시설과 SOC를 구축 해 줄리 만무하다.
그렇기에 없는 집은 막노동이든 무엇이라도 해야 먹고 산다.
그렇다고 아무일이라도 막 할 수는 없다. 잘못하다가는 건강을 해 칠 수도 있고 범죄의 유혹에 빠질 수도 있다.
반대 측에서는 우리마을만 아니면 되라는 아전인수식 반대보다는 대의적으로 지역을 위한 특별한 희생과 양보를 해야한다.
행정과 찬성 측에서는 덮어놓고 무조건 좋다 라기보다는 광역화장장 시설의 장단점을 사실대로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하고 합당한 보상을 해야한다.
또한 숙의없는 대규모 행정은 필연적으로 저항이 따를 수 밖에 없다.
서울대 최인철교수는 프레임 이론을 통해 세상을 네모의 틀로 세상을 보면 네모로 보이며 동그라미의 틀로 현상을 보면 동그랗게 보인다고 하였다.
우리의 무의식 속에 앉아 있는 편견과 선입견으로 인해 우리가 얼마나 많은 판단의 오류를 범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그렇기에 어떻게 세상을 올바로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중요한 건 세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갈등과 충돌이 결국에는 서로간의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의 차이라는 것이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다만 자신이 경험하고 학습한것이 사실이며, 진실이라는 확신때문이다.
그러면 자신이 경험한 것이 사실이라 해도 과연 진실일까?
예를 들어 A와 B가 피라미드를 다른 위치에서 바라 보았다고 가정 해 보자.
A는 피라미드를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보았다면 사각형으로 보일 것이다.
반면 B는 낙타를 타고 옆에서 보았다면 삼각형으로 보일것 이다.
각각 A와 B가 본 것은 사실이지만 진실은 아니다. 진실은 피라미드는 정사각삼각뿔 인것이다.
이런 예는 수없이 많다. 심지어 진실을 주장하다 이단이라는 죄목으로 재판에 회부된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의 차이는 가정에서는 이혼. 학교에서는 학폭. 사회에서는 폭력. 세계에서는 전쟁과 테러로 극단적 갈등으로 표출된다.
서로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고 편견과 선입견을 버리고 이해한다면 어제보다는 오늘이 더 행복 해 지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