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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역사의 뒤안길에 놓인 80년대 청춘들의 한을 기억해 달라


[KNT한국뉴스타임] 이천시는 지난 4월 24일 오전 이천시 민주화운동기념공원에서는 고 한영현 열사의 안장과 함께 안장식이 치러졌다.

한영현 열사는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1년 한양대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하였다. 당시는 1980년 5·18광주 학살의 핏자국이 아직 마르지 않고 전국으로 확산되던 시기였다.

열사는 탈춤반 활동을 통해 민족이 처한 현실에 눈을 뜨게 되었고, 민속문화연구회와 부천 야학에서 활동하였다. 이로 인해 열사는 1983년 4월 2일 강제징집 당하여 보안사에서 고문을 수반한 조사과정에서 학생운동에 대한 진술을 강요받았고, 이로 인해 동료가 구속되는 등의 일을 겪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학생운동 동향에 대한 진술을 강요받는 상황에서 1983년 7월 2일 자신의 소총으로 자결하였다. 군은 가족들의 시신 인도 요구를 묵살한 채 열사가 근무하던 초소 주변에서 강제로 화장해 주변에 뿌려버렸다.

2000년 의문사위원회에서 이 사건 진상조사를 시작하였고, 2003년 민주화 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았으며, 2018년 국방부로부터 군 순직자로 인정받았다.

열사의 안장은 열사의 유골이 뿌려진 초소 주변의 흙을 모아 민주화운동기념공원 민주묘역에 묘를 조성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열사의 안장식은 1980년대 민주화운동에 큰 족적을 남긴 고 한영현 열사의 숭고한 희생 38주기를 맞아 한양대학교 민주청년동문회가 주관하였고, 열사의 유가족과 한양대 민주청년동문, 민주열사 추모단체 등에서 50여명의 추모객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안장식에 참석한 故 박종만 열사의 아내 조인식씨는 추모사를 통해 “안장식에 참석한 우리 모두가 한영현 동지의 뜻을 잊지 않고 세상에 빛을 비추기 위해 더욱 열심히 살아가자.”라고 말했다.

이천시 모가면에 위치한 민주화운동기념공원은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심의위원회에서 안장대상자로 결정한 136명 중 60명의 열사들의 묘가 조성되어 있는 곳으로, 현대 민주주의 운동과 관련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한편 이날 오후 이천시 민주화운동기념공원에서는 강경대열사 추모사업회가 주관한 강경대 열사와 이정순 열사에 대한 추도식도 치러졌다. 추모객들은 민주화운동기념공원의 깨끗한 묘역 조성과 적극적인 추모제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보도자료출처: 경기도 이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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