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T한국뉴스타임] “사람만 건강할 수 있나요. 환경도 건강해야죠.”
포천청년들이 포천의 젖줄, 포천천을 위해 달리고 있다. 나이도, 직업도 서로 제각기 다르지만, 포천천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뭉쳤다. 그 중심에 ‘헤이, 포천031’이 있다.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잡다, ‘플로깅’
‘헤이, 포천031’은 ‘플로깅’ 모임이다. ‘플로깅’은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환경 보호 운동이다.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챙길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많이 시행되고 있다. ‘헤이, 포천031’회원들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포천천변에서 쓰레기봉투와 집게를 들고 플로깅을 한다.
‘헤이, 포천031’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19년. 신읍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지혜 대표는 ‘여가생활을 할 곳이 없다’며 속상해하는 단골손님들에게 포천천 조깅 모임을 제안했다. 처음에는 시간과 구간을 정해 같이 달리는 것뿐이었지만 점차 포천천 주변 환경이 눈에 들어왔다.
이지혜 대표는 “포천천은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곳이다. 포천천의 건강은 우리가 지키고 싶었다. 그래서 ‘플로깅’을 시작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그들이 환경을 생각하는 법
회원 대부분이 직장인이기 때문에 플로깅은 대개 퇴근 후에 이루어진다. 늦은 시간, 젊은이들이 달리다 쓰레기를 줍는 모습에 ‘뭘 하는 거냐’,‘포천에 이런 모임도 있었느냐’며 관심이 쏠렸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처음, 5명에 불과했던 회원은 현재는 30명으로 늘었다.
수질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EM 흙 공을 직접 제작해 운동 나온 시민들과 함께 던지는 행사도 열었다. 포천천의 환경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도록 이끌기 위해서다. 하천변을 걷거나 뛸 때 도움이 되도록 일정 구간마다 표기해 조깅 코스를 만들고 안전운동을 위한 러닝 강좌도 개최했다.
안팎으로 말끔하고, 운동하기에 쾌적한 포천천을 만들기 위한 ‘헤이, 포천031’의 노력이다.
‘이런다고 뭐가 달라지겠느냐’는, 냉소 어린 반응도 있었다. ‘헤이, 포천031’회원들은 ‘이러니까 해야 하는 것’이라며 서로 다독였다. 당장 드라마틱한 결과를 욕심내지 않는다. 의무감도 아니다. 그냥 포천천이 좋을 뿐이다. 코로나19로 한자리에 모일 수 없게 되었을 때는 각각 개별적으로 플로깅을 진행했다. 환경을 보호하는 자세가 삶에 녹아든 셈이다.
‘헤이, 포천031’의 꿈
올해 ‘헤이, 포천031’은 봉사활동 단체에 등록할 예정이다. 규모와 체계를 갖춘 청년 모임이 되어 누구나 뛰고 싶은 포천천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이들의 꿈이다. 이지혜 대표는 “많은 사람들에게 깨끗한 포천천을 알리고 싶다. 또한 플로깅 범위도 산정호수 등 외곽지역까지 넓혀서 언젠가 ‘헤이, 포천031배 마라톤’을 개최할 계획이다.”라며 미소지었다.
[보도자료출처: 경기도 포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