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원장 이수연)은 지난 2월 8일 오전 동물원 해양관에서 7kg의 아기 참물범(수컷)이 건강하게 태어났다. 엄마 참물범이 보여주는 감동적인 영상은 서울대공원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참물범은 잔점박이 물범이라고도 불리며 천연기념물 331호인 점박이물범과 매우 비슷하게 생겼다. 불규칙한 반점무늬가 몸 전체에 퍼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참물범은 점박이물범과 구분이 어렵지만 생김새와 외골격, 크기등 미세한 차이가 있으며 점박이물범만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물범은 아기라도 정상적이라면 태어난 후 3일 이내 선천적으로 수영이 가능하다. 초반에는 엄마가 물가에서 수영을 지도하는데 새끼가 엄마를 잡고 수영할 수 있게 하고, 움직이는 방법 등 세세한 것을 가르친다. 그리고 다른 개체가 주변에 못오게 아기를 지킨다
아빠(왕범, 12세) 엄마(영심, 10세)사이에서 태어난 아기 참물범은 현재 수영을 즐기며 해양관에서 지내고 있다. 물범의 임신기간은 10개월 정도로 짝짓기는 보통 1년전인 이른 봄에 관찰되며 11월경 물범의 임신이 눈으로 확인되곤 한다.
새끼의 하얀 배냇털이 모두 빠지고 나면 내실로 분리시켜 먹이 붙임 연습을 하게 될 예정이다. 이 시기가 되면 어미들도 모유수유로 인해 체중이많이 감소되었고 더 이상 어미젖만으로는 새끼의 체중이 증가되지 않아 내실에서 미꾸라지부터 성체들이 먹는 생선까지 단계적으로 먹이붙임 연습을 하게 된다.
영심이는 특별한 모성애가 돋보인다. 보통 물범은 모성애가 강한 편이지만 개체별로 차이가 있는데, 영심이는 항상 아기를 지키고 돌봐주며 마음 찡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준다.특히 앞발을 이용해 아기를 달래고 보살피는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따뜻하게 다가온다. 참물범 아기가 사레걸린 장면을 보는 것도 쉽지 않은데, 사래걸린 아기를 토닥이며 달래주는 엄마의 모습은 매우 보기 드문 장면이다. 또한 깊은 물에서 앝은 물가로 아기를 이끌어주거나 젖을 잘 먹을 수 있도록 아기를 위해 자세를 바로잡으며 토닥이는 모습도 감동적이다.이외에도 아기와의 알콩달콩 모습, 젖먹는 모습 등 쉽게 볼 수 없는 이 영상들은 서울대공원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참물범 탄생과 육아과정을 지켜본 해양관 이광호 사육사는 “비록 멸종위기종은 아니지만 모든 생명의 소중함과 어머니의 위대함을 귀여운 영상을 통해 전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 코로나 속 기분 좋은 탄생의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특히 애정을 갖고 오래 관찰할수록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고 감동을 느끼게도 된다.장기화된 코로나블루로 지친 마음이 든다면, 이번 영상을 통해 쉬어가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더불어 곁에 있는 가족의 소중함을 느껴보며 엄마 영심이처럼 가족을 토닥여준다면, 코로나를 좀 더 건강하게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보도자료출처: 서울특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