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강박증(compulsive hoarding syndrome)은 어떤 물건이든지 필요하지도 않으면서 계속 쌓아두기만 하고, 처분하지 못하는 강박장애의 일종이다. 쌓인 쓰레기는 악취와 불결함을 유발해 민원발생의 요인도 되고 있다.
안양시가 청소기동반을 활용, 저장강박 가정을 발굴해 집안을 정리정돈해주는‘찾아가는 청소복지서비스’(이하 청소복지)를 시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4일 만안구 안양6동 주택가 한 70대 어르신 가정에 대해 9번째 청소복지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폐가전과 고철, 폐지 등 집안에 한가득 쌓여있는 쓰레기를 치우는 데만 세 시간 가량이 소요됐다.
공무원과 청소기동반원 25명이 나서는 가운데 집게 차로 끄집어낸 폐기물의 무게만 5톤이 넘을 정도, 분류작업으로 일부는 고물상에, 나머지는 청소차량에 실려 박달 생활폐기물 처리장으로 보내졌다.
집주인인 70대 거주자는 2004년부터 고물과 폐지 수집을 시작해 현재까지 집안은 물론 집 인근에까지 쌓아놓고, 자신은 노상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저장강박증이 강하게 의심되는 요인이다. 이로 인해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였다.
이날 청소복지 시행과 함께 거주 어르신 가족들을 통해 폐기물 적치를 하지 말 것의 서약도 받았다. 특히 최병일 시의회부의장과 이영철 만안구청장이 현장을 방문해 격려하기도 했다.
시는 지난 2019년부터 이와 같이 저장강박증 또는 강박증이 의심되는 주민 가정을 대상으로 모두 9차례 청소복지를 벌였다. 그동안 수거한 양만 25톤에 이른다.
이날 폐기물 수거로 구슬땀을 흘린 한 기동반원은 힘들고 불결하지만 말끔히 치우고 나니 속이 시원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굴과 신고로 청소복지를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보도자료출처: 경기도 안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