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T한국뉴스타임] 2024년 고양시민 A씨, 판교테크노밸리에 있던 회사가 올해 일산테크노밸리로 이전했다.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을 활용한 콘텐츠 기업들의 성지로 떠오른 일산테크노밸리는 청년기업인들로 북적인다.
사무실에서는 다음 달 CJ라이브시티 아레나에서 열리는 K-pop 콘서트 얘기가 한창이다. 4만2천석 규모의 국내 최대 공연장이지만 전 세계 글로벌 팬들이 모이기 때문에 티켓팅이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다.
이번 달 킨텍스 제3전시장에서 열리는 세계 3대 IT 전시회 중 하나인 CES 아시아 때문인지 외국인도 부쩍 많아졌다. 오늘 만난 후배는 정부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제1호 사업인‘고양 성사지구’에 스타트업 사무실을 마련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올해 고양일산테크노밸리, 킨텍스제3전시장, CJ라이브시티, 경기고양방송영상밸리 등 초대형 사업들이 2021년 착공을 연이어 확정 짓고 2023년에서 2024년 사이 완공을 목표로 바짝 속도를 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130만㎡ 자족용지에 청년기업·스타트업기업 등이 들어서는 ‘창릉 3기 신도시’, 정부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제1호 사업으로 주거·상업·산업·행정 기능이 모두 모이는‘고양 성사 사업’, 혁신산업·청년창업공간이 조성되는 8,500평 ‘구 삼송초교 부지’등 고양에 젊은 기업들이 대거 몰려 새로운 활력을 더할 전망이다.
이 초대형 사업들은 2023년 12월 개통 예정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서해선 일산~소사구간 개통, 교외선 운행 재개, 고양선 추진 등 교통망 확대 및 지난 9일 발표된 인구 100만 대도시 특례시 지정과 맞물려 고양시의 큰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고양시의 확실한 변화를 위해 미래 예산 약 4천억원을 적립했고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정체 됐던 초대형 사업들이 올해 구체적 윤곽을 드러내며 자족도시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초대형 사업들을 반드시 성공시켜 고양시 일자리·먹거리를 대폭 늘리고 시민 모두가 자족도시를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일산테크노밸리, 킨텍스제3전시장, CJ라이브시티 등 2021년 착공
일산서구 대화동에 85만㎡ 규모로 조성되는 고양일산테크노밸리는 2016년 입지 발표 후 장기간 정체를 겪었다.
고양시는 민선 7기 들어 2019년 특별회계를 만들고 현금출자, 현물출자, 공사채 발행 승인 등을 통해 계획보다 2년 앞서 사업비 1천억원을 전액 마련하면서 멈췄던 사업의 결정적인 물꼬를 틔었다. 사업비 제로에서 1년 반 만에 이뤄낸 성과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6월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고, 고양시 최초로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계획승인으로 기업유치에도 탄력을 받았다.
총 755억원의 투자 유치 기금을 조성했으며 입주 기업 인센티브를 위한 세부 지침을 마련하는 등 증강현실(VR)·가상현실(AR) 기반 콘텐츠 산업, IT 융합 의료기술 등 신산업 우수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양일산테크노밸리는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4년 완공 예정이다.
무산위기를 겪었던 킨텍스 제3전시장은 논의를 시작한지 4년만인 올해 1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건립부지와 사업비 62%를 미리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
제3전시장이 건립되면 킨텍스 전시면적은 18만m²로 늘어난다. 아시아 5위권, 세계 20위권 전시장으로 도약하면서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하고 국내 전시를 세계적 규모로 키울 수 있다. 제3전시장은 21년 10월 착공해 2024년 완공 예정이다.
국내 최대 42,000석 규모의 아레나(Arena, 대형 원형공연장)가 들어서는 CJ라이브시티도 내년 상반기 중 착공예정이다.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놀이시설, 한류 콘텐츠로 꾸민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일산동구 장항동에 70만㎡ 규모로 조성되는 경기고양방송영상밸리도 2021년 3월 착공해 2023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방송 영상 문화 관련 콘텐츠 기업을 한곳에 모아 킨텍스 제3전시장, CJ라이브시티 등과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창릉 3기 신도시, 고양성사지구, 삼송초교 부지 등 신(新) 성장엔진 시동
3만 8천호가 들어서는 창릉 3기 신도시는 판교의 2배가 넘는 130만㎡(40만평)의 자족용지를 확보했다. 이 부지에 청년·스타트업 기업의 보금자리가 마련되고 창업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기업지원허브와 기업성장지원센터가 운영 될 예정이다.
창릉지구의 310만㎡(95만평), 전체 면적의 40%를 공원·호수 등 녹지인 저밀도 친환경 도시로 조성하고, 전체 사업비 20%에 달하는 2조원이상을 고양선 전철 등 교통대책에 투자해 삶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창릉지구는 지난 8월 도시기본구상 국제공모에서 주변 지역과 같이 성장하고 자연을 우선하는‘포용적 연결도시’라는 비전이 제시됐다.
2014년 폐교 후 장기간 방치됐던 8,500평의 구 삼송초교 부지도 혁신산업과 청년창업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올 8월 국유재산정책 심의위원회에서 선도 사업지 중 하나로 선정됐다. 총 6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24년 착공해 2026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정부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1호 사업 ‘고양 성사지구’도 지난 18일 전국 최초로 사업시행을 위한 시행계획인가 완료됐다. 연면적 99,836㎡에 총 사업비 2,813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도시재생 성장모델 사업으로, 구도심으로 침체됐던 덕양구 성사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거·기업·행정·생활SOC·공영주차장이 복합된 시설이 들어서며 2024년 완공이 목표다.
경기도 3개 공공기관 이전, 고양신청사 등 새로운 활력 더한다
여기에 경기문화재단, 경기관광공사,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 등 3개 공공기관이 고양시 이전을 확정하며, 고양시가 경기도 서북부 문화예술교육의 허브를 담당하게 된다.
올해 5월, 고양의 새로운 100년을 일궈낼 신청사의 건립 부지도 주교 제1공영주차장 일원으로 확정됐다. 시는 건립기금 1,000억원을 확보했으며 저예산 고효율의 신청사를 건립해 인구 100만 특례시에 걸맞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023년 착공해 2025년 준공 예정이다.
[보도자료출처: 경기도고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