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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기자칼럼]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2020년 가평군의 슬픈 자화상

정의와 진실은 시간이 지나면 밝혀지고, 일출전이 제일 어둡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은, 16세기 영국의 금융가였던 Thomas Gresham이 제창한 법칙으로, "bad money will drive good money out of circulation"을 우리 말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원래의 의미는 시장에 좋은 품질의 화폐와 나쁜 품질의 화폐가 동시에 존재할 때 품질이 떨어지는 화폐만 남고 좋은 화폐는 사라진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일반적인 의미로 확대되어,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품질이 좋은 상품은 시장에서 퇴거하고 품질이 낮은 상품만 남게 된다는 의미, 자질이 높은 사람은 조직에서 사라지고 자질이 낮은 사람들만 남게 된다는 의미 등으로도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어제 MBC실화탐사대 'KBS 사칭 기자의 진짜 정체는?'방영으로 하루종일 가평군민들의 주대화 주제가 되었다. 여기저기 여론을 청취한 결과 대부분의 반응은 “그놈이 그놈이다” 라는 것이었다. NGO단체 명의의 ‘긴급성명서’까지 발표한 본인으로서는 여간 머쓱하지 않다. “아니 역시 가평군이야. 얼른 짐싸야 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주목할 만한 에피소드가 있다. 동일의 기사를 포천시와 가평군 동시에 게재하면 싫든 좋든 포천시는 ‘좋아요’, ‘화나요’ 등의 반응이 있는데 가평군은 전혀 반응이 없다. 그런데 소위 까는 기사를 게재하면 평상시와 다른 폭발적 반응 일어난다. 좋은말로 양반이라서 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인 태도이다.

오후에 청평면 파출소에 지면신문을 배달 했는데 직원 한분이 신문을 반려하면서 “신문대금 낼 수 없어요. 배포하지 마요“ 라고 차량에 던진다. 누가 신문대금 청구 했나요? 평상시 따따부따 따지는 내가 보기 싫었다 보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경찰관 정복을 입고 근무하고 있는 대한민국 공무원이라면 최소한의 품위는 지켜 주길 바란다.

이래저래 복잡한 마음의 힘든 하루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고 했던가.. 희망이 있기를 바라고 열심히 노력 했건만 돌아오는 소리는 ‘싸가지 없다. 너만 잘 났냐. 니가 뭔데 등등’

마지막으로 싸가지 없는 말 한마디만 더 하자. 하나님께서는 성경책에서 “ 나쁜사람보다 나쁜사람이 착한사람인척 하는 것이 더 큰 죄다”라고 하셨다.

'정의와 진실은 시간이 지나면 밝혀지고, 일출전이 제일 어둡다' 라고 했다.

결국 시간이 약이다. 누가 옳든 누가 더 잘 못 했던 일단 지켜보자.

그리고 제발 최소한 함께 사는 이웃, 지역사회에서 운명공동체로 살아가면서 더 이상의 분열과 이전투구를 발생하지 않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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