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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뉴딜일자리로 공익활동가 육성 본격화… 96명 50개 단체에 파견

“뉴딜일자리 참여자들에게 기회의 창 열어주는 계기가 됐으면...”

[KNT한국뉴스타임] 서울시에서 지난 9월부터 시행한 ‘2020 공익활동 육성사업-시민사회 디딜자리 100 프로젝트’의 참여자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서울형 뉴딜일자리 사업의 일환인 디딜자리 프로젝트는 공익 활동을 육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공익활동단체에는 인건비 부담 없이 인력을 제공하고, 공익활동가에게는 일하면서 실무 경험도 쌓게 하며 전문강사진 교육도 동시에 지원한다.

디딜자리 프로젝트는 100명의 공익활동가를 모집해 50여개의 비영리 시민단체에 파견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10월 19일 기준 공익활동가 96명이 공익활동단체 50개소에 파견돼 활동을 하고 있다.

채용된 공익활동가 76명 중 5명은 수행기관인 소셜밸런스에서 디딜자리 프로젝트를 직접 운영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디딜자리 프로젝트 운영 관리팀 중 3명을 만나 사업 진행 과정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디딜자리 프로젝트에서 공익활동단체를 관리하는 김시내(30)씨는 “국가가 돌보지 못하는 부분을 공익활동단체가 대체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면서 “공익활동단체에도 개선할 점이 많은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디딜자리 프로젝트에서 참여자를 관리하는 윤진수(32)씨는 세밀한 부분까지 챙기는 것이 예상보다 어려웠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사업 진행이 미뤄져 3주 만에 모집부터 파견까지 완료해야 했기 때문. 게다가 바이러스 확산 방지 지침을 감안해 비대면 형식으로 절차를 진행해야 했다.

그는 “지원자 중 고령층이 다수 있어 비대면 어플리케이션 사용에 불편함을 겪기도 했지만 다들 배우려는 의지가 강했기에 곧 안내에 잘 따라오시더라”며 “직접 만나 뵙는 것보다는 덜하겠지만, 쌍방향으로 소통하며 잘 진행된 편”이라고 회상했다.

온라인 법정의무교육을 진행했던 강래경(26)씨 역시 “막연하게 느껴졌던 디지털 소외 현상을 몸소 느꼈던 경험”이라며 “정부 차원에서의 교육이 있으면 좋겠다고 느꼈는데, 우리가 이렇게 알려드릴 수 있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중요한 단계는 공익활동단체와 공익활동가를 연결하는 단계였다. 공익활동단체가 원하는 공익활동가의 역량을 충족해야 하고, 공익활동가가 원하는 직무 또한 고려해야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당사자 간의 만남을 통해 조율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해당 사업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기획운영팀이 그들을 잇는 가교가 됐다.

윤진수씨는 “정신없이 일처리를 하다가도 감사인사를 전하는 공익활동가를 보면 책임감과 사명감이 생겼다”며 “한 참여자는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만났을 때 네잎클로버를 전해주기도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공익활동단체와의 소통을 담당했던 김시내씨 역시 한 단체에서 “인력이 항상 부족했는데 좋은 분을 보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감사인사를 받은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공익활동단체에서 3년 간 경험을 해봤다는 김시내씨는 당시 느꼈던 공익활동단체의 한계들을 이번 사업을 통해 개선해 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씨는 “당시 일하던 지역아동센터에서는 상근활동가 두 명이 행정/회계 업무부터 20명 남짓의 아이들을 교육/상담하는 일까지 맡아야 했다”며 “들어보니 인력 부족 문제는 내가 일했던 곳뿐만 아니라 공익활동 업계의 전반적인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딜자리 프로젝트는 공익활동단체에게 인건비를 지원해주니, 그들의 자생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진수씨는 “참여자들 중 형편이 좋지 않거나, 나이가 지긋한 분들도 많았다”며 “국가 차원에서 이러한 분들에게 기회의 창을 열어주는 계기가 될 거 같아 좋다”고 말했다.

소셜밸런스 이영동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취업난으로 공익활동단체에도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공익활동단체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제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자료출처: 서울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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