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T한국뉴스타임] “다시 태어나도 구급대원이고 싶습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재난종합지휘센터에서 구급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하는 이연숙 소방위는 본부 내에서 생명지킴이로 통한다. 구급상황관리관이란 119신고접수와 동시에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비롯해 응급처치를 지도하는 구급대원을 말한다.
이 소방위는 10여 년간 구급현장에서의 수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흥분되고 때로는 격앙된 신고자의 음성만으로 현장의 위급성을 판단한다. 이어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살릴 수 있다고 보호자(시민)를 설득하며 심폐소생술을 지도한다. 그렇게 그는 10명의 꺼져가는 심장을 다시 뛰게 해 소중한 생명을 소생시키는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해냈다.
매 순간마다 생명을 살렸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구급대원으로서의 보람을 느꼈지만, 그 중에서 어린 세 아이의 엄마를 소생시킨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이 소방위는 말한다.
이연숙 소방위는 “히포크라테스의 길을 걷고 있는 아들과 함께 멈춰버린 생명을 다시 뛰게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도민 생명보호에 헌신하는 구급대원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 소방위는 하트세이버 10회 인증을 받아 하트세이버 다회 수여자로 선정, 경기도지사 기장과 인증서를 받았다. 하트세이버는 생명을 소생시킨 사람(심장을 구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지난 2007년부터 시행됐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하트세이버를 여러번 받은 다회(多回) 수여자에게 사기 진작 및 자긍심 고취를 통한 향상된 구급 서비스 제공을 위해 2018년부터 5회 단위로 기장(순금 1돈)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 2차 하트세이버 다회 수여자에는 이 소방위와 오산소방서 한정택 소방장이 10회 수여자에 선정됐다. 또 수원남부소방서 장기준 소방장 등 15명이 5회 수여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총 17명이 기장을 받았다.
이들을 포함해 지금껏 10회 수여자는 15명, 5회는 296명이 됐다. 15회 수여자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하트세이버 다회 수여자에 대한 ‘경기도지사 기장 수여’는 구급대원이라면 누구나 꼭 한번 받고 싶어하는 영예로운 상”이라며 “앞으로 하트세이버 수여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보도자료출처: 경기도 소방재난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