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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노점상 쌍둥이 엄마의 키다리아저씨 정체?

[한국뉴스타임=명기자] 2일 오전 본사로 한 통의 제보가 있었다.

2000년도 초반 이혼 후 중학생 이란성 쌍둥이와 생계를 위해 포천시 화현면 수원산 인근에서 약초를 캐서 칡즙 마즙 등을 판매하는 노점상을 하였다. 수입은 많지 않았으나 하루 벌어 하루를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데 지역 OO신문에서 수원산과 백운계곡 일대 불법 시설물 이용하여 영업한다는 고발 기사가 실리면서 포천시청의 일제 단속 대상이 되었다. 노점시설물 철거와 단전 예고가 있었다. 이에 생계가 막막하여 해당 신문사와 포천시청, 화현면 등을 찾아다니며 사정를 하였으나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어린 쌍둥이와 자포자기 하던 중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당시 포천시장이라고 밝히며, 은이(가명) 어머니신가요? 따님이 쓴 편지를 보고 전화하였습니다. 원리원칙의 행정을 해야 하나 고민 끝에 어려운 사정을 고려하여 시설물정비 조건으로 영업을 하실 수 있습니다. 쌍둥이 자녀 잘 키우시길 바랍니다라고 하였다.

쏟아지는 눈물에 연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였다.

그 후 영업을 계속하여 두 자녀를 키울 수 있었고 포천시장은 근처를 지날 때면 방문하여 구매도 하시고 아이들 용돈도 주셨다고 한다.    

포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2006년도 건축법 개정 전에는 단속대상이 될 수도 있었고 현재는 완화되어 시설물 조건이 맞으면 영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연천군에 사는 제보자 쌍둥이 엄마 A 씨는 다른 건 몰라도 그때는 두 자녀와 정말 힘들고 어렵게 살았습니다. 지금은 자녀들이 성장하여 사회 초년생이 되었습니다. 박 시장님은 우리 가족 생명의 은인입니다. 시장님께 꼭 고마웠다고 전해 주세요.”라고 전화 인터뷰를 하였다.

사연을 제보한 B씨는 쌍둥이 엄마 이야기를 듣고 정치성향을 떠나 어려운 사람들을 살피는 시장님의 미담을 꼭 전해 주고 싶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지방자치에서 선출직 위정자의 주요역할은 여러 가지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을 바라보고 애민 하는 마음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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