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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가평의 '숨은인재' 민관협력..군수 직속 ‘가평군발전특별위원회’ 발족하라

귀농·귀촌인부터 재경 출향인사·기업인·교수·전문가까지…가평의 ‘숨은 인재’를 군정으로 불러들여야
[한국뉴스타임=보도국] 가평군 발전을 가평군청 공무원들만 고민해야 하는 시대는 지났다.

가평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가평을 선택해 삶의 터전을 옮긴 귀농·귀촌인, 수도권에서 기업을 경영하는 가평 출신 경제인, 중앙정부와 공공기관에서 경험을 쌓은 출향 공직자, 대학 교수와 연구자, 문화·관광·농업·환경·도시계획 전문가까지 모두가 가평군이 활용해야 할 소중한 인적자산이다.

이제 가평군은 이들을 하나로 묶는 군수 직속 가평군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위원회 하나를 더 만드는 것이 목적이어서는 안 된다.

가평군 밖에서 축적된 경험과 인맥, 전문지식과 자본을 가평군 발전으로 연결하는 민관 협력형 정책 플랫폼을 만들자는 것이다.

​■ 가평에는 이미 위원회가 있다그런데 왜 특별위원회인가

가평군에는 이미 가평군 정책자문위원회가 설치돼 있다.

현행 가평군 정책자문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를 보면 정책자문위원회는 군정 주요 현안과 과제에 대해 각계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조직이다.

주요 발전방향과 정책수립, 주요사업과 지역현안, 전문성이 필요한 정책과제뿐 아니라 국회·중앙행정기관·경기도 등 상급기관과의 협력이 필요한 사안까지 자문하도록 규정돼 있다. 위원은 20명 이내로 구성하도록 돼 있다.

2026년 예산에도 정책자문위원회 참석수당이 편성돼 있다.

그렇다면 질문해야 한다.

기존 위원회가 있는데 가평 발전의 외부 인적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가.

특별위원회를 만든다면 기존 정책자문위원회와 역할이 겹쳐서는 안 된다.

정책자문위원회가 정책에 대한 전문가 자문중심이라면 가평군발전특별위원회는 사람·기업·투자·정부·대학·출향인 네트워크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실행조직이어야 한다.

​■ 귀농·귀촌인을 지원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말라

가평군이 가장 먼저 생각을 바꿔야 할 대상이 귀농·귀촌인이다.

귀농·귀촌인은 단순한 전입자가 아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기업, 금융, 행정, 교육, 문화, 건축, IT, 유통,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사람들이 가평으로 들어오고 있다.

가평군은 2026년에도 귀농인을 대상으로 농업창업 최대 3억원, 주택구입 최대 7500만원 규모의 융자지원 사업을 시행했다.

그러나 이제는 지원정책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

무엇을 지원해 드릴까요?”에서 당신의 경험을 가평을 위해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로 정책의 질문을 바꿔야 한다.

서울에서 30년간 기업을 운영하다 가평으로 귀촌한 사람에게 농사짓는 방법만 알려줄 일이 아니다.

그 사람의 경영 경험과 거래처, 인적 네트워크가 가평군에는 훨씬 큰 자산일 수도 있다.

​■ 서울에 있는 가평 사람을 다시 불러들여라

가평의 인적자원은 가평군 인구 숫자로만 계산해서는 안 된다.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는 가평 출신 기업인, 법조인, 교수, 공직자, 언론인, 문화예술인, 금융인, 의료인 등 수많은 출향인사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고향 발전에 참여할 수 있는 공식적인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

단순히 행사 때 초청해 식사하고 사진을 촬영하는 수준의 출향인 관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중앙정부 예산 확보에는 중앙부처 경험자가 필요하고, 기업유치에는 기업인이 필요하며, 관광정책에는 관광 전문가가 필요하고, 도시개발에는 도시계획 전문가가 필요하다.

가평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위원을 맡기는 것도 곤란하지만, 전문성과 애향심을 함께 갖춘 출향인재를 발굴한다면 가평군에는 강력한 외부 네트워크가 만들어질 수 있다.

​■ 가평군 인재은행부터 만들어라

가평군발전특별위원회의 출발점은 사람을 찾는 것이다.

가칭 가평군 인재은행(Gapyeong Talent Bank)’ 구축을 제안한다.

대상은 폭넓게 열어야 한다.

가평 출신 중앙부처·공공기관 전·현직 인사

재경·재외 가평 출향인사

가평 출신 기업인과 경제인

귀농·귀촌 전문인력

대학교수와 연구기관 전문가

관광·문화·축제 전문가

도시계획·건축·교통 전문가

농업·산림·환경 전문가

IT·AI·콘텐츠 전문가

청년창업가

법률·세무·회계·금융 전문가 등이다.

중요한 것은 누구와 친한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가평에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기준으로 선발하는 것이다.

​■ 50명 안팎 특별위원회 %2B 분야별 분과위원회 제안

실질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군수 직속 특별위원회 아래 분야별 분과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식도 검토할 만하다.

예를 들어 인구·귀농귀촌 기업·투자유치 관광·문화·축제 도시개발·교통 농업·산림·환경 교육·청년 복지·의료 정부예산·대외협력 등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전체 위원 가운데 일정 비율 이상을 가평군청이나 기존 지역단체 관계자가 아닌 외부 전문가·귀농귀촌인·출향인사로 구성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특히 군수가 직접 위원회를 주재해 분기별로 핵심 현안을 논의하고, 제안된 정책에 대해서는 담당 부서를 지정해 검토 결과와 추진 여부를 다음 회의에서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회의하고 사진 찍고 끝나는 위원회를 피할 수 있다.

​■ 특별위원회에 ‘3대 권한을 줘야 한다

특별위원회가 성공하려면 최소한 세 가지 기능이 필요하다.

첫째는 정책제안 기능이다.

위원들이 가평군 주요 정책과 대형사업에 대해 자유롭게 제안하고 군은 일정 기간 안에 검토 결과를 회신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둘째는 대외협력 기능이다.

중앙정부, 국회, 경기도, 공공기관, 대학, 기업 등을 연결하는 역할이다.

셋째는 투자·사업 발굴 기능이다.

기업유치와 민간투자, 관광콘텐츠, 농산물 유통, 지역브랜드 사업 등을 전문가들이 직접 제안하도록 해야 한다.

결국 특별위원회는 말하는 위원회가 아니라 사람과 정책과 예산과 투자를 연결하는 위원회가 돼야 한다.

​■ 인구감소 문제 역시 사람의 연결에서 해법 찾아야

가평군은 이미 인구감소 대응을 군정의 주요 과제로 다루고 있다.

20262월 가평군은 인구정책위원회를 열어 약 138억원 규모의 인구감소지역 대응 시행계획을 심의했으며, 3대 전략과 18개 세부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존 업무계획에서도 생활인구 증대, 주택공급, 일자리 분야를 중심으로 인구증가 협의체 운영과 정책 발굴을 추진해 왔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

인구정책을 단순히 주민등록 인구 몇 명 늘리는 정책으로 접근하지 말고 가평과 관계를 맺는 사람의 총량을 늘리는 정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가평에서 살고 있는 사람뿐 아니라 가평 출신 출향인, 가평에서 사업하는 기업인, 가평을 연구하는 교수, 가평에 투자하려는 기업, 가평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귀촌인까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야 한다.

​■ 군수 직속이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

현재 가평군에는 군수 직속 소통정책실이 설치돼 있고 주요 고충·건의 민원, 정책제안 검토·조정, 공약사항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가평군발전특별위원회를 만든다면 기존 조직과 충돌하지 않도록 소통정책실이나 기획부서가 실무를 지원하되, 위원회 자체는 군수가 직접 책임지는 구조가 효과적일 수 있다.

왜냐하면 기업유치 하나만 하더라도 경제부서만으로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도로가 필요하면 건설부서, 인허가에는 관련 부서, 관광사업이면 관광부서, 농지와 산지는 또 다른 부서가 움직여야 한다.

부서 하나에 맡기면 우리 업무가 아니다라는 칸막이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

군수가 직접 주재하면 부서 간 조정력이 달라진다.

​■ , ‘군수 사람 심기 위원회가 돼서는 안 된다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도 있다.

군수 직속이라는 이름 아래 측근이나 선거 관계자, 지역 유지들에게 명함 하나씩 나눠주는 조직이 된다면 차라리 만들지 않는 편이 낫다.

위원 선정부터 공개적이어야 한다.

학연·지연·혈연이나 정치적 성향이 아니라 전문성·경력·가평 기여 가능성을 평가해야 한다.

특히 귀농·귀촌인과 출향인사를 적극적으로 참여시켜 기존 지역사회 인맥에서 한 걸음 떨어진 새로운 시각이 군정에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

쓴소리를 하는 사람도 위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군수가 듣고 싶은 말을 하는 위원회가 아니라 군수가 들어야 할 말을 하는 위원회가 되어야 한다.

​■ 가평 사람의 정의부터 넓혀야 한다

가평에서 태어난 사람만 가평 사람이 아니다.

20년 전 가평을 떠났지만 여전히 고향을 걱정하는 출향인도 가평 사람이고, 서울에서 평생 살다 가평으로 귀촌해 남은 인생을 가평에서 살겠다는 사람도 가평 사람이다.

가평에서 기업을 일으키려는 청년도 가평의 미래이며, 가평을 연구하는 전문가 역시 가평군이 활용해야 할 동반자다.

지역소멸 시대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을 얼마나 많이 보유했느냐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을 연결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가평군청 조직도 안에 있는 사람들만으로 가평의 미래를 설계해서는 안 된다.

서울에 있는 가평 사람도 불러들이고, 전국에서 활동하는 가평 출신 인재도 찾아내고, 가평을 새로운 고향으로 선택한 귀농·귀촌인의 경험도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군수가 서야 한다.

군수 직속 가평군발전특별위원회’.

위원회 하나를 더 만들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가평군 곳곳과 전국에 흩어져 있는 가평의 사람과 경험과 인맥을 하나의 발전 동력으로 묶자는 제안이다.

가평에는 돈이 부족한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사람은 있는데 연결하지 못하고, 인재는 있는데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더 큰 문제일 수 있다.

이제 가평군이 사람을 찾아 나설 때다.

가평을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묻기 전에 가평군은 당신의 경험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것이 인구감소 시대 가평군이 만들어야 할 새로운 발전 거버넌스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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