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자원봉사센터 등을 통해
400여 명의 봉사자와 도시락
, 생수
, 빵
, 음료
, 담요 등 전국 가평군
, 신한은행 등
35곳에서 구호 물품
26종
9천여 개가 답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한편 12일 오후 강원지방경찰청과 춘천경찰서는 춘천시청과 공사업체를 전격 압수수색 하였고, 이에 춘천시는 압수수색과 관련해 "사건 발생 이후 진실규명을 약속한 만큼 성실하게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12일 오전 강원도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로 순직한 고(故) 이종우(55) 경감의 영결식이 호반체육관에서 강원경찰청 장(葬)으로 유가족과 동료들의 눈물 속에 엄수됐다.
춘천시 ”진정한 사과는 없었다“
6일 사고 당일 가평군과 춘천시 경계인 경강교 아래에 급하게 차려진 사고수색대책본부는 한마디로 우왕좌왕이었다. 소방, 경찰, 춘천시는 각각 본부 구성을 위해 실종자 가족에 대한 배려는 뒷전이었다. 실종자 가족은 사고과정과 수색 현황을 언론을 통해 먼저 알게 되었고 브리핑도 언론이 먼저였다. 급하게 달려온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실종자 가족에게 ”유족“이라는 말을 건넸다가 가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할 말이 없다“라고 했다.
그 와중에 실종자 수색에 최일선에서 일하는 소방인력은 전투식량으로 식사를 하는데 춘천시청 공무원은 따뜻한 도시락이 추진 되었다. 이에 춘천시 고위관계자에게 현장에서 불합리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저는 안 먹었다“ 라고 답했다.
지난 9일 일요일 이른 아침, 비 내리는 날씨에 불구하고 사고수색대책본부는 전국에서 동원된 소방, 경찰 인력으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수색지점 배치와 우의 등 장비 지급, 그리고 아침 식사로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이른 아침 하루종일 수색할 수색 인력에 제공되는 식사가 라면, 김밥 등이었다. 물론 2대의 밥차에서 제공되기는 했지만, 수요인력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을 대하는 춘천시 안전총괄과장의 태도이다. ”예산도 부족한데 아침은 자체적으로 해결해야지 우리한테 매달리면 어떡하나“
어제
12일 사고수습대책본부에서 이번 선박 전복사고 작업 실무책임자인 춘천시청 교통환경국장을 만났다
. 사고원인과 책임을 떠나 작업 실무책임자로서 실종자 가족과 희생자 유족에게 하실 말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수사 중인 사안이라 답할 수 없다
.“ 이에 수사와 관계없이 의암댐이 방류되고 우천 등의 악조건 속 업무추진에 대해 진정한 사과 할 생각 없으시냐는 거듭된 질문에
”할 말 없다
“ 라고 자리를 떠났다
.
지난 일주일 동안 현장에서 취재하면서 본 것은 사려 깊지 못한 춘천시 행정, 권위의식만 앞세우는 춘천시 고위공무원들의 태도이다. 우선 춘천시 행정업무를 하다가 사고가 났으면 작업지시를 내린 적이 없으며, 악천후에 작업중단을 시켰다는 변명보다는 춘천시 이재수 시장과 고위공무원들은 언론브리핑이 아니라 실종자 가족과 희생자 유족들에게 먼저 무릎 꿇고 진정한 사죄를 해야 했다.
공직사회에서 그것도 지역사회에서 휴가 중이던 8급 공무원이 업체대표가 요청한다고 해서 자발적으로 인력을 동원하고 경찰에게 협조 요청을 해서 경찰정을 지원할 수 있었을까?
대부분의 공무원은 절대 불가하다고 한결같이 말한다. 어제 경찰은 춘천시청과 업체를 압수 수색하였고 수사결과에 따라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
지난 11일 시작한 ”춘천 의암호 사고에 대하여 춘천시장의 사퇴를 요구합니다“ 청와대 청원은 2일 만에 5천여 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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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20-08-13 07: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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