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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세종, K4리그 돌풍의 핵 될까?


[한국뉴스타임=편집국] 창단 첫 해였던 지난해 K4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FC세종이 올해는 구단 운영진과 선수단이 싹 바뀌면서 괄목상대할 팀이 되어가고 있다.

송만호 감독이 이끄는 세종은 지난 20일 서울 중랑구립운동장에서 열린 중랑과의 K4리그 5라운드에서 4-2로 승리했다. 승점 8점(2승 2무 1패)을 기록한 FC세종은 대전하나시티즌 B팀(승점 13점, 4승 1무) , 중랑(승점 9점, 3승 2패)에 이어 3위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구단의 불투명한 운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세종은 올해 구단 운영진과 코칭스태프가 바뀌며 새로운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리그에서는 평창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 승리(3-1) 이후 3경기서 이기지 못했으나 이번 라운드에서 중랑을 잡으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이날 세종이 상대한 중랑은 올해 프로 출신 선수를 수혈하며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오른 팀이다. 지난해 K4 득점왕을 차지하며 여주시민축구단의 K3 승격을 도운 경남 FC출신의 정충근을 비롯해 정훈성, 주한성 등 프로 무대를 경험한 베테랑이 대거 합류했다. 하지만 세종은 강한 전방압박을 바탕으로 시종일관 중랑을 몰아붙인 끝에 값진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송만호 감독은 ”강팀 중랑축구단을 이겨서 우리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지 않나 싶다. 초반 압박축구를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줘 승리할 수 있었다. K3 승격에 대한 욕심도 생기고, 희망이 보인다“며 밝게 웃었다.

송 감독은 지난해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를 어떻게 추스렀냐는 질문에는 ”지난해 세종바네스와 우리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구단 운영진이 바뀌었고, 작년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좋은 선수들이 입성했다. 이 선수들을 코치진이 잘 가르쳐 좋은 팀이 돼가고 있다. 작년에는 꼴찌였는데 올해는 선수들이 의욕을 보이며 뭉쳐있다“고 밝혔다.

창단 2년차인 올해 목표에 대해선 ”물론 1,2위를 하면 좋겠지만 4위 안에 들어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러보는 게 소망이다. 지금으로서는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13팀이 참가하는 2024 K4리그는 홈앤드어웨이로 팀당 24경기씩 치른다. 상위 2팀은 K3리그로 자동 승격하며, 3위와 4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리팀이 K3리그 14위팀과 승강결정전에서 맞붙는다.

이날 두 골을 넣으며 맹활약한 공격수 조성국도 팀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전북현대 산하 영생고 출신인 조성국은 ”처음 올 때 걱정스러운 이야기도 들렸지만 내 선택에 후회는 없다. 지금은 모든 게 잘 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영생고-문경대를 졸업한 조성국은 지난해 서울노원유나이티드를 거쳐 올해 세종에 합류했다. 조성국은 현재까지 4골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세종의 현재 팀 분위기에 대해선 ”모든 선수가 간절하고, 위로 올라가려는 확실한 목표가 있다. 젊은 팀이라 고참이 많이 없지만 그래도 똘똘 뭉쳐서 가고 있다“면서 ”팀이 우승하면 좋겠지만 올해 재창단한 것이나 다름없으니 중상위권 정도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시즌은 길기에 세종의 올해 성적을 섣불리 예측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난해 꼴찌라는 성적과 어수선한 구단 분위기를 딛고 일어섰기에 세종의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올해 말에는 세종이 순위표 어디쯤에 이름을 올리고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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