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춘천시가 야생 너구리의 광견병 감염을 막기 위해 미끼 백신 1만 6,200개를 18일부터 살포한다.
살포 지역은 신북읍 등 야생동물 출몰 지역 14곳이다.
이번 미끼백신 살포는 등산객이 증가하는 봄을 맞아 야생동물의 광견병을 예방해 시민과 가축을 보호하기 위해 추진된다.
광견병은 기본적으로는 동물에게서 발생하는 병으로, 여우, 너구리, 박쥐, 코요테, 흰족제비의 체내에 바이러스가 주로 존재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동물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무엇보다 사람이 광견병에 걸리게 되면 치료해도 평균 25일 이내에 거의 100% 사망하는 만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광견병의 주된 종숙주인 너구리는 광견병에 걸려도, 대다수가 증상이 없어 광견병 예방이 중요한 동물이다.
살포하는 미끼 백신은 어묵이나 닭고기 반죽 안에 백신을 미리 넣어 제작됐다.
사람이 만지면 체취가 묻어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고, 간혹 가려움증 등이 나타날 수도 있는 만큼 등산 중 미끼 백신을 보더라도 만지면 안된다.
또한, 반려동물인 개나 고양이가 미끼 백신을 먹더라도 안전한 것으로 입증돼 있지만, 정확한 광견병 예방 효과를 얻기 위해서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용 광견병 예방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
시는 살포 지역에 홍보 현수막을 설치해 인근 주민이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경모 춘천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야생동물 단계부터 인수공통감염병인 광견병을 예방해 시민과 반려동물 모두 안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시민들은 산행 시 미끼 백신을 만지지 않도록 하고 야생동물과 접촉을 피하길 당부드린다”라고 시민의 협조를 부탁했다.
한편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를 비롯한 광견병 위험 동물과의 접촉에 주의해야 하고, 동물과의 접촉이 예상될 때는 미리 백신을 맞아야 한다.
또 키우고 있는 고양이와 개에게 광견병 백신을 접종하고, 동물에 물리면 경우 즉시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상처를 씻어 내야 한다.
만일 해당 동물이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으면 광견병에 대한 면역글로불린과 예방백신을 접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