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경기도 북부동물위생시험소는 양봉농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올해 ‘양봉농가 질병관리 지원’사업의 하나로 꿀벌 질병 컨설팅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꿀벌 개체 수 감소의 원인이 되는 낭충봉아부패병은 유충이 번데기가 되지 못하고 말라 죽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전국의 토종벌을 집단 폐사시키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꿀벌에 큰 피해를 주는 해충인 응애류는 기존 방제약에 내성이 생겨 박멸이 어려운 실정이다.
꿀벌 질병 컨설팅사업은 시험소가 농가별로 질병검사, 꿀벌 사양 정보를 수집한 후 양봉 전문 수의사가 위생관리와 애로사항 등에 자문하는 사업이다.
진단 대상은 17종 질병으로 기생충 5종(응애 등), 진균 3종(노제마 등), 세균성 2종(부저병 등), 바이러스 7종(낭충봉아부패병 등)이다. 양봉농가는 2회 이상의 필수 검사를 받게 되는데 응애류는 농가 방문 시 수시로 검사를 할 예정이다. 양봉 전문 수의사는 총 10회 이상 농가를 방문해 맞춤형 컨설팅을 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도내 21개 양봉농가 가운데 북부지역 6농가가 컨설팅사업 참여 의사를 밝혔다. 시험소는 다른 양봉 농가에 대해서도 질병 진단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봉수 경기도 북부동물위생시험소장은 “꿀벌 개체 수의 감소는 농업생산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신속 정확한 질병 진단과 더불어 현장 지도를 통해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양봉협회(2022년 3월 기준/월동봉군 피해 현황)에 따르면 감소된 꿀벌 개체 수는 약 40만 봉군, 78억 마리로 연간 피해액은 수천억에 이르며, 꿀벌의 화분 매개로써 경제적 가치는 6조 7천억 원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