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인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을 발주한바 있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고층 모듈러 주택의 확대를 위해 해외 유력 전문업체와 기술교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H는 12일과 13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영국 철골 모듈러 전문업체 엘리먼츠 유럽(Elements Europe), 건축 설계사 HTA Design LLP( HTA) 등과 고층 모듈러 주택 기술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각각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모듈러 주택은 주요 구조물 등을 공장에서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의 주택으로, 소음, 분진, 폐기물 등이 적게 발생한다. 친환경적인 공정이지만 13층 이상 고층으로 짓기 위해서는 내화기준 등 법적 규제가 있고 철골 콘크리트 대비 상대적으로 시공비가 높다.
‘고층 모듈러 주택’의 국내 보급을 선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추진된 이번 MOU 체결식에는 김세용 GH 사장, 데이비드 존스 엘리먼츠 유럽 CEO, 로리 버긴 HTA 파트너 등 각 사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엘리먼츠 유럽은 고층 모듈러 제조 및 건설 기술력을 보유한 고층 철골 모듈러 전문업체로, 영국 정부가 주택공급 전략으로 OSC(Off-Site Construction, 건설 모듈러 구성요소를 외부 공장에서 제작하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탈현장공법) 제조 방식을 채택하면서 고속 성장 중인 기업이다. 대표적으로 17층 규모의 ‘해크니 호텔&사무실(Hackney Hotel&Office)’과 23층 규모의 크릭사이드 와프(Creekside Wharf)’를 시공했다.
1969년 설립된 영국 건축 설계사인 HTA는 44층 규모의 ‘텐디그리(Ten Degrees)’와 50층 규모의 ‘엔클레이브(Enclave)’ 모듈러 건물을 각각 설계하는 등 세계 최고층 모듈러 건축물 설계라는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GH는 OSC·모듈러 건축 고층화 기술과 디자인 특화 등 ‘고층 모듈러 주택’ 프로젝트에 필요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호협력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세용 GH 사장은 “영국 모듈러 기술 교류를 통해, 미래 신사업 중 하나인 모듈러 공법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초고층 모듈러 분야에서 혁신적인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GH는 지난 2019년 경기도 성남 하대원 경기행복주택(14호)에 이어 올해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106호)을 모듈러 주택으로 발주했고, 특히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은 자체 모듈러 기술 33개 공법이 적용된 국내 최고층(13층) 모듈러 주택으로 ‘2023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