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주일 담임목사님의 설교중 “교회 나오는 사람 중 사회에서 비판받는 행동 한것을 욕하지 마십시오, 교회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회계하고 구원 받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기부란 경제적으로 여유 있거나 정치적 야심이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로 취급 당한다. 또는 가끔 보도되는 기부단체나 후원단체의 비리사건을 보며, “내가 저렇게 비리가 많아서 기부를 않하는 거야” 라며, 자신을 정당화 하기도 한다.
그런데 지난 희망연탄배달 캠페인을 진행 할 때 후원대상자의 말 한마디가 정답니다.
“이렇게 이웃들이 관심가져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합니다”
최근 '한의사부부 일가족 죽음'의 안타까운 뉴스를 보면서 결국 사람은 경제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함께 사는 이웃들의 관심이 더 중요함을 다시한번 느꼈다.
올해로 15년차 NGO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불우이웃을 돕는다는 사명감도 있지만 자신에게 함께 할 수 있는 이웃이 있다는 희망을 확인 시켜주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살다보면 때로는 돈 만원이 없어서 힘든 경우도 많다. 그렇다고 지인에게 금전적 부탁을 하기에는 너무 힘든 세상이 되었다.
어렸을 때 동네 이웃은 함께사는 삶의 공동체였다. 옆집 아저씨의 승진, 앞집 누나의 결혼, 또 다른 이웃의 사망 등등.. 함께 기뻐하며, 함께 슬퍼했다.
현재는 옆집에 누가 사는 지 모른다. 알려고 다가가면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을 수 있다. 그런 각박한 현대인의 삶속에서 작은 후원금이나 자원봉사 활동은 큰 위안이 된다.
어제 딸과 함께 이른 아침부터 하루종일 제때 식사도 못하면서 ‘코로나19 방역마스크 희망기프트 캠페인’ 마스크대량구매를 위해 여기저기 다니면서도 마음만은 너무 행복했다.
딸도 저녁에 내게 다가와 “아빠 오늘 너무 피곤하지만 뭔지 모를 보람이 있어요”
이웃을 생각하고 나누는 기쁨은 경험 해 보지 못한 분들에께는 꼭 한번 추천드리고 싶다.
좋긴 좋은 데 말로 설명 할 수가 없다.
그리고 한가지 부탁드리는데 후원 안하는것을 탓하지는 않지만 기부활동과 자원봉사자들 비판은 자제 해 주시길 바란다.
예비 정치인이든 벼락부자이든 학생의무봉사활동이든 그 행동만으로도 우리 사회의 희망이다.
< 너에게 묻는다 > by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