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기획보도] 가평군 신영중학교 옛터 선교당 폐건물, 근대문화유산 가치 재조명 필요

[한국뉴스타임=보도국] 근대문화유산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근대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당대의 문화와 역사가 반영된 중요한 유산이므로 우리 역사를 알기 위하여 반드시 보호해야 할 유산이다.

근대문화유산은 근대기를 살아가던 사회 구성원들이 사회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과정에서 정치, 경제, 사회, 예술활동 등을 하는 가운데 형성된 문화적 소산으로서 건축 및 시설분야와 동산유물 분야로 나눌 수 있다.

건축 및 시설분야는 건축물, 산업구조물, 생활문화유산, 역사유적, 활동 근거지 등이고 동산유물 분야는 자동차, 철도, 전기통신, 회화 등이다.

가평읍 석봉로 117-11에 위치한 신영중학교 옛터 선교당 폐건물은 건축물 대장도 없이 방치되고 있다.

본지 취재결과 현재 소유주는 한국 천부교 전도관 유지재단으로 되어 있다.

( 신영고등공민학교 전경 / 제공 : 가평문화원 )

신영고등공민학교는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에 있었던 중학교 과정의 3년제 고등공민학교로서 1958년 장로교 교회인 가평교회에서 가평중등구락부를 발족하였으며, 1961년 제1회 졸업생 5명을 배출하였으나 재정적인 문제로 비인가 상태였다.

이후 1964228일 신영고등공민학교로 정식 인가를 받았으며, 정원 50명에 1~3학년 각 1학급 씩으로 중학교 과정의 교육을 시작하였다. 19653학급의 교실에서 교실 2개를 증축하였으며, 1969년에 1학년 2학급 편성으로 취학 학생이 증가하였다. 1981년 제21회 졸업생을 배출할 때까지는 학년당 2학급 씩 6학급이 운영되었으나 1982년 신규 입학생의 격감으로 폐교되었다. 1958년 설립 후 1982년 폐교 때까지 20여 년간 총 1,358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신영고등공민학교는 초등학교[공민학교]를 졸업하였으나 어려운 가정형편 등의 사유로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사람에게 중학교 과정을 교육시키던 학교이다. 신영고등공민학교의 모태는 가평교회로, 처음에는 성경을 주로 가르쳤으며, ‘가평중등구락부가 된 이후에는 성경 외에 중등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불우한 청소년의 취학을 독려하여 국어·사회생활·영어·농업·예능 등의 과목을 중등 교육과정으로 가르쳤다. 1982년 폐교할 때까지 24년간 미션 스쿨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예배와 성경공부를 중심으로 교육 활동을 진행하였다.

신영고등공민학교는 1961년 제1회 졸업식 때 5명의 졸업생을 시작으로, 1982년 제22회 졸업식까지 누계 1,358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이규택 목사가 초대 교장으로 취임하였고, 11명의 교사진이 확인된다. 1968년 제8회 졸업생이 110명으로 점차 졸업생 수는 급증하였으나 1982년 국민 소득의 증가와 중등교육 의무교육제의 확대로 인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격감하면서 폐교되었다고 가평문화원은 전했다.

( 신영고등공민학교 전경 / 제공 : 가평문화원 ) 
지금은 폐교되었지만 가평군의 근대 어려운 가정형편의 학생들 1300여명이 졸업한 신영중학교 동문들은 현재 가평군의회 의원 등을 역임하며 가평군의 기성세대를 이루고 있다.

종파를 떠나 이러한 소중한 근대문화적 가치가 있는 유물을 보존하고 후손에게 물려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가평군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검토와 조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