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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기자칼럼] 자라섬 개발.. 긍정 vs 부정 당신의 선택은?

떨어진 꽃잎은 다시 피어 날 것이고 쓰러진 나무는 다시 자라 날 것이다.
"힘들어 죽겠네. 배고파 죽겠다. 짜증나 죽겠어. 돈없어 죽고싶다" 하루에도 몇번씩 죽는세상이다.

반대로 피그말리온 효과 (Pygmalion effect)는 긍정적인 기대나 관심이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효과를 말한다.

일이 잘 풀릴 것으로 기대하면 잘 풀리고, 안 풀릴 것으로 기대하면 안 풀리는 경우를 모두 포괄하는 자기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과 같은 말이다.

두 명의 농부가 밭을 갈았다. 반나절동안 일을 해서 밭의 절반을 갈게 되었다. 긍정적 농부는 "벌써 반이나 했네. 금방 끝나겠는 걸" 라고 했다.

부정적 농부는 "에고 반나절을 했는데 이제 반이네. 언제 끝나냐" 라고 했다.

과연 날이 저물때 밭을 다 갈은 농부는 누구일까?

지난 일주일간 집중호우로 가평군은 4명의 안타까운 인명피해와 도로유실, 제방붕괴, 주택침수 등 재산과 인적 피해가 속출했다.

재즈패스티벌의 자라섬도 4년만에 침수 되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전년도부터 수십억의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어 완성된 아름다운 자라섬 남도의 꽃동산이 빛도 못보고 침수된것이 마음이 아프다.

아마도 그 안타까움이 자라섬 침수당일 자라섬에서 밤을새고, 일요일 아침 내리는 비를 맞으며 배수로를 정비한 김성기 군수와 주무과장들의 마음일 것이다.

물론 위정자의 모든 행위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 사실이다. 어차피 침수 되는 곳에 세금을 쏟아부어 탕진한다는 부정적인 시선과 그래도 가평의 랜드마크가 되지 않았느냐 라는 긍정적인 시선이 엇갈린다.

필자는 긍정에 한표 던진다.

침수될걸 알면서도 공공 세금으로 개발해서는 안된다는 논리라면 서울시는 한강고수부지 공원을 개발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휴일을 반납하고 500여명의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의 구슬땀으로 복구된 자라섬의 모습은 예상보다 훼손이 심하지 않다.

떨어진 꽃잎은 다시 피어 날 것이고 쓰러진 나무는 다시 자라 날 것이다.

부정적인 이전투구 보다는 자연재해로 어려울수록 함께하는 이웃과 지역사회가 서로를 생각하며 긍정적인 하루하루가 된다면 더 멋지고 희망과 행복이 가득한 가평군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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